<제2보> 남수산 광산붕괴 주민 집회 경과
주민대책위 주관, 면민 약 3백명 의지 표명
또한, “2007년 5월 매화면 주민들이 석회석 광산의 무분별한 채굴로 남수산의 침하에 대해 항의하고 광산폐쇄를 주장하여 산자부 동부광산보안사무소와 지질자원연구원, 광해방지사업단이 현장조사를 하였고, 조사결과 지반침하가 아니라면서 아무런 대책을 수립하지 않았다.
광산업자와 행정, 전문가들이 결탁하여 주민을 속인 것으로 오늘 대규모 남수산 함몰은 부정한 결탁이 만든 인재사고”임을 강조하고 진상규명과 주민안전대책을 촉구했다.
경과보고를 한 대책위 최웅열 사무국장은 그 동안 경과를 보고하면서 “지난 2월 23일 새벽 6시 경 일어난 남수산 석회석 광산 붕괴와 남수산 함몰은 진도 4~5 규모의 충격이었다.
놀라서 집밖으로 뛰쳐나오다 다리가 부러진 주민도 있으며, 놀란 어미소 2마리가 사산을 하였고, 6개월 조산한 어미소도 있으며, 콘크리트 건물 벽체가 갈라지고, 비가오자 주민들이 모두 매화면 복지회관으로 대피하여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등을 보고하였다. 규탄사는 매화면 노인회장을 비롯한 사회단체 대표, 군의원, 국회의원예비후보 등 10여명이 발언을 하였다.
특히, 매화중종고 용창식 총동창회장은 “광산법에 의해 모든 광산의 허가와 감독책임이 산자부에 있기에 이 재앙의 책임은 산자부”라고 규정하고, “갱도가 붕괴하면서 그 안에 엄청난 량의 화약과 화학약품, 기계설비와 장비, 오염수 등이 매화천과 왕피천으로 흘러 들어 울진군민의 식수원을 오염시킬 수 있기에 석회석 광산 내부에 남아있는 오염원을 철저히 조사하고 완전히 청소할 것“을 요구했다.
결의문을 마친 집회참여자들은 약 1km 떨어진 광산입구 현장사무소까지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면서 거리행진을 하였고, 현장사무소에 도착하여 책임자를 불러내 대책을 따져 물은 뒤 12시경에 집회를 마쳤다.
한편, 9일 집회를 하는 시간에 산자부 동부광산보안사무소(소장 정태윤)를 비롯하여 광해관리공단, 한국광물자원공사 등으로 구성된 '울진광산사고 관련 보안검사 및 안전진단팀' 17명이 매화면 일대에서 현장조사 활동을 하였다.
집회 후 대책위는 요구사항이 관철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투쟁할 것을 천명하며, 향후 전망을 세우는데 분주하게 움직였고, SNS 등을 통하여 남수산 소식이 전해지면서 출향인들과 울진군민의 걱정과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남수산 약 1km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의 함몰과 붕괴된 광산내부 상황을 감안할 때 장기적인 싸움이 예상되며, 인근마을 주민들 뿐만 아니라 전 군민이 일어나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남제동 프리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