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 도민체전 슬로건 헛구호
질서, 안전, 홍보, 안내 준비 미흡

 

경북신도청 안동 이전 후 처음 열린 제54회 경북도민체육대회 개회식이 권영세 안동시장과 김관용 도지사가 환영사와 대회사를 하는 도중 선수·임원 등이 잇따라 퇴장하는 등 말썽을 빚어 '한마음 도민체전으로, 미래경북 활짝 열자!' 라는 슬로건에 먹칠을 했다.

더구나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이나 일몰 (안동시 5월6일 일몰시각 7시18분) 후 야간에는 비행을 금지하는 규정을 무시하고 드론이 관중석과 운동장을 오가며 이날 오후 7시30분 성화점화 순서를 넘기면서까지 항공촬영을 했다.

안동시 관계공무원은 이같은 규정은 물론 지역항공청 허가여부, 누가 드론을 띄었는지 등에 대해 전혀 모른다며 무책임한 답변을 늘어놨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발표한 이같은 '드론 조종자 준수사항'을 완전히 무시, 이번 도체에 참여한 도민의 안전은 안중에도 없었다는 비판을 면할 길이 없어 보인다.

또한 이날 오후 8시 개회식이 끝난 후 관중들이 많이 몰려드는 시간인데도 안동시민운동장 인근에 설치한 종합안내소와 경기안내소, 각종 체험관 등은 폐쇄됐거나 안내자가 없어 행사준비에 허술함을 보였다.

이번 체전에 들어간 행사운영비 24억원(도비 17억 시비 7억, 시설비·경기진행비 제외) 중 3억8천만원이 남안동IC와 강변도로, 시민운동장 등 6곳의 꽃탑을 비롯한 홍보조형물 설치비로 들어가 이 부분에 많은 예산이 투입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014년 지방선거 때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로 권영세 안동시장이 불구속기소, 위축된 상태에서 안동에서 치른 이번 도민체전은 이밖에 숙박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개막 첫날 일부 참석자들은 하루 10만원 이상을 주고도 객실을 구하지 못하는 등 불편을 겪을 뿐 아니라, 다음과 같은 문제가 개선사항으로 제기됐다.

▶안전과 실속을 위해 지난 도민체전시 사라졌던 바퀴 달린 조형물 부활 ▶타지역 엘리트 선수를 스카우트하는데 따른 과열 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지역내 생활체육인 우선 선수발탁 ▶군 지역 개최확대와 숙박시설 등 해결 위해 지역 분산개최 확대 등이다.

                                          /한국지역신문 경북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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