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동안 무궁화 꽃만 그리고 선양

 

호국 보훈의 달에 한국 문예총은 후포면 출신의 김종희 작가를 2013년 한국예술문화 명인으로 선정했다. 국가보훈처 나라사랑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 작가를 만났다. 김 작가는 20여년간 오로지 무궁화 작품 500여점을 그려왔고, 무궁화 선양활동에 매진해 왔다.

무궁화는 우리 생활 속 많은 부문에 있어 사용되고 있지만, 정작 무궁화 꽃 선양에 있어서는 ‘국화’ 라는 것이 무색할 정도다. 일본 국화인 벚꽃과 관련한 여러 축제가 성행하고 있는 반면, 무궁화 관련 축제는 전무하다. 김 작가는 약 20년 전 강원도 인제에서 새벽에 운동을 나갔다가, 아침햇살에 비친 이슬을 머금고 피어난 무궁화의 아름다움에 반해 유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외래종을 포함한 250여종의 무궁화만 줄곧 그리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무궁화 선양활동을 하게 되어 무궁화 전도사란 닉네임을 얻었다.김 작가는 “무궁화는 겉으로 보기엔 꽃잎이 흩어져 보이지만, 가운데 모여져 있는 통꽃이다.

무궁화는 용기, 화평, 통합, 부귀, 희망. 꿈을 내포한 꽃이라는 것.” “옛날 중국에서는 군자의 기상을 지닌 꽃이라 예찬했다.” 고 말한다.“무궁화는 비록 국화로서 법제화되어 있지는 않지만, 오천년 역사와 함께 하며 배달겨레와 동고동락한 나라꽃이다. 일제 강점기 때 '무궁화는 울타리로 심든 지, 화장실 옆에 심어라' 하여 민족정신을 말살하려고 했다. 수난을 겪었다.

작가는 "무궁화 꽃을 항상 아침 일찍 피어나 저녁에 지는 새롭고 부지런하며, 소박하면서도 아름답고 꽃이라고 한다. 그녀는 통일이 되면, 삼천리강산 온 누리에 무궁화가 만발할 수 있도록 하고, 우리 민족의 발자취가 남겨진 곳마다 무궁화동산이 만들고, 그 곳에서 무궁화 그림전을 하고 싶은 염원을 가졌다.

김 작가는 33차례의 무궁화 그림 개인전을 열고 군청, 박물관 등에 꾸준히 기증해 오고 있으며, 무궁화를 쉽게 그릴 수 있는 교재까지 만들었고, 해설사 양성교육을 실시해 왔다. 그녀는 또 무궁화 박물관을 만드는 꿈을 꾼다. 2019년 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시대의 이슈를 무궁화와 함께 담은 작품 100여개를 준비 중이다. 또한 호국 보훈의 달이라 군부대와 초. 중, 고, 각 기관 단체요청에 의해, 나라사랑과 대한민국의 상징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김 작가는 삼천리강산과 사람들의 가슴속에 무궁화 꽃이 만발하는 그날을 위해 붓끝을 세우고 있다.

                                            /서울지사 김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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