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남제동 기획실장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人不知而不慍이면 不亦君子乎 (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 "즉 남이 알아주지 아니​하여도 성내지 않음은 이 또한 군자가 아니겠나"
우리는 살아가면서 부모에게, 학교 선생님에게, 동료에게, 상사에게, 주위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으려고 한다. 그러나 오늘날 직장, 사업 등 사회생활에서 동료, 상하, 기타 많은 인과관계에서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심지어는 대접이 서운하다고 성냄을 넘어 불이익을 주는 사례도 있다.

우리가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벼슬 조금 높다고 사소한 일에도 직원에게 버럭 소리 지르며, 함부로 성내는 인격부적격 자도 있다.
‘남이 나를 인정해 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거나, 섭섭해 하지 않은 사람이 진정한 군자다’ 라고 논어 첫 페이지 學而편에 나오는 공자님의 이 말씀은 잘 생긴 사람, 학식 높은 사람, 벼슬 높은 사람, 돈 많은 사람이 아니라, 남이 알아주지 않는다 해서 성내지 않는 사람을 군자라 할 수 있다는 말씀이다.

또한 공자께서 “군자는 어울리되 패거리를 짓지 않고, 소인은 패거리를 짓되 어울리지 않는다.” 고도 하셨다. 오늘날 이런 저런 모임이 많다. 죽마고우나 동창들과 같이 가까운 친구들 사이의 순수한 모임은 예외이지만, 정치적 이해관계나, 각자의 이익을 위한 모임은 공자께서 갈파하신 소인배들 패거리일 수 있다.
결국 공자님의 말씀은 세상 사람들로부터의 평가에 연연하지 않는 의연한 자가 군자라는 말씀이고, 어울리나 패거리를 짓지 않는다고 하였다.

 오늘날 자신의 감정도 다스리지 못하고 함부로 하는 언행과, 아무 모임이나 가리지 않고 이권이나 자신의 위세를 위한 패거리에 어울려 행동하는 것을 경계하라는 말씀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君子는 유교에서 성품이 어질고 학식이 높은 지성인을 일컫는 말이다. 중국 춘추시대 한때에는 높은 벼슬을 한 사람을 부르는 말로도 쓰였으며, 아내가 남편을 일컫는 말로 쓰기도 하였고, 예기(禮記) 곡례편(曲禮)에는, 군자는 많은 지식을 갖고 있으면서도 겸손하고, 선한 행동에 힘쓰면서 게으르지 않은 사람을 군자라 하였으며,
논어(論語) 이인편(里仁)에는 군자는 어떤 것이 옳은 일인지 잘 알고, 소인은 어떤 것이 이익인지 잘 안다. 군자는 어찌하면 훌륭한 덕을 갖출까 생각하고, 소인은 어찌하면 나만 편히 살 것인가 생각 한다. 는 말로 군자를 정의하였다. (16.07.25.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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