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은 역대 2위 5.2 지진 발생지

 

                  04년 5/29 울진 근접 해역에서 발생

                 울진군과 한울원전 재난 대비태세 미약

 

경주의 여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달 12일 저녁 경주에서 역대 우리나라 지진 관측사상 최대 규모인 진도 5.8의 지진이 발생 온 나라를 뒤흔들어 전 국민이 경악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모두 10기의 원자력발전소 운영이 계획된 곳에 사는 울진사람들은 2011년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재앙을 떠 올리며, 불안해 했다. 울진은 지난 2004년 5월29일 울진 동남동쪽 74km 지점에서, 우리나라 역대 지진 규모 2위의 진도 5.2의 지진이 발생했던 지역이다. 이에 따라 본지에서는 큰 지진 등 울진 대재앙 발생과 관련하여 울진군과 한울원전 측에 훈련 등 대비태세를 취재해 본 바, 매우 미흡한 것으로 밝혀졌다.

가장 핵심적인 문제인 울진지역에 존재하는 지각 단층의 분포 등에 대해 밝히지 못했다. 지금까지 울진지역에는 양산단층이 뻗쳐 있다는 설이 있었고, 최근에는 밀양 단층대에 울진이 속한다고 보도되고 있다. 존재여부가 확인되지 않으니 활성단층인지, 비활성 단층인 지를 물어 볼 기회조차 없었다.

이외에 내진설계 기준 및 현황, 재난 대비 훈련상황과 긴급상황 발생시 대피로 확보와 대피 장소 확보, 방호장비 구입 및 배부상황, 금년도 재난대비 예산 책정상황을 파악하려고 했으나, 비협조와 부실한 자료 제공으로 군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키에는 미흡했다.

한울원전 측에서 보내온 자료에 의하면, 지진발생시 점검사항, 화재소방계획서 등 관련절차에 따라 조치한다는 것이다. 한울원전 1~6호기의 내진설계값은 리히터 규모 진도 6.5이고, APR1400으로 건설 중인 신한울 1,2호기의 내진설계값은 리히터 규모 진도 7.0이다.

지진 규모 0.01g(=리히터 4.0)≤지반가속도<0.1g(=리히터 6.0) 사이 발생시 지진감지기 동작상태 및 계통영향 확인, 운전기준지진((Operating Basis Earthquake, OBE) 초과여부 응답 스펙트럼 분석하여 필요시, 발전소를 수동정지 시킨다는 것이다. 0.1g(=리히터 6.0)≤지반가속도 이상의 지진 발생시, 운전기준지진값(0.1g) 이상일 때는 지진감지 시 원자로 수동정지 하고, 안전정지기준값(0.2g)의 90% 이상 지진감지 시는 원자로가 자동정지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는 것이다.

평시 지진해일 관련 대피훈련은 사무실 옥상 등 처·소별 임시 대피장소로 집결하는 훈련을 하며, 집결 후 행동요령 등의 안전수칙을 전달한다. 한편 금년도 지진 등 재난 관련 장비구매, 비상훈련 예산 확보액은 모두 1,4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제동 기획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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