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남제동 기획실장

 

공자께서는 克己復禮爲仁이니 一日克己復禮면 天下歸仁焉(극기복례위인 일일극기복례 천하귀인언)니라 爲仁由己니 而由人乎哉아(위인유기 이유인호재)』

“자기를 극복하고 예에 돌아감이 곧 인(仁)이 되는 것이니, 하루 자기를 극복하여 예에 돌아가면 온 천하가 인에 따를 것이니라. 인이 되는 것은 자기로 말미암이지 어찌 남으로 말미암인가 ”

위의 예에 대한 공자님의 말씀은 자신을 이기는 데서 비롯되어 나에게서 시작되고 마무리 된다는 것, 가장 무서운 적 나를 이겨야 한다는 것이다. 예는 수십만 년 전부터 있었고, 예에는 가정 직장 사회 모든 영역에서 상하가 없다.

예를 말하자니 우주 전체를 감싸고 있는 창공의 별들이 생각난다. 무한한 공간에서 큰 체적에도 수 없는 모임을 계속하면서 태초부터 상호 예로서 질서를 유지하며, 상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의란 사전에서 사회생활이나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존경의 뜻을 표하기 위해서 예로서 나타내는 말투나 몸가짐이다. 즉 ‘인간의 행동규범이다’ 라고 쓰여 있다.

오스트리아 시인 호프만스탈은 “예의를 지키는 자는 이자로 살고, 예를 무시하는 자는 본전을 까먹는다.” 하였고, 영국의 정치가 체스트필드는 “금화는 경제생활의 안정제이고 바른 매너는 사회생활의 안정제이다.” “매너는 지식에 광채를 나게 하고 처신을 원활하게 해준다.” 하였다.

예의는 먼저 사람을 존중하고 상대의 입장을 살펴보고 최소한의 예를 표함이 기본임에도, 자기 입장만 앞세워 나만의 욕구를 위하여 불신의 싹을 틔우고, 그로 인한 분쟁으로 사회를 혼란스럽게 하는 소인배들이 너무 많다.

공자께서는 仁에 대하여 묻자 예가 아니면 보지 말고, 듣지 말며, 말하지 말며, 움직이지 말라 하셨다. 맹자는 4단에서 사양하는 마음이 예라고 하였고, 남을 사랑하려면 이기심을 버려야 하고, 이기심을 버리려면 예절을 실천해야 한다고 역설하셨고, 퇴계 선생님은 혼례를 올린 손자에게 편지로 부부란 인륜의 시작이요 만복의 근원이고 예는 부부에서 시작 되는 법 예는 잠시라도 곁에 있어야 한다 하셨다.

그 예절이 우리에겐 옛 부터 있었다. 그래서 한국은 동방예의지국이었다. 그러나 오늘날은 예의가 상실된 사회다. 모든 공직사회는 출세와 이익을 위하여 앞만 보고 가고 있고, 기업은 온통 문제투성이, 사회 곳곳이 이익을 위하여 준법마저 상실되어 가고 있다. 예를 벗어난 삶은 가치가 없는바 무례한 세상에 살고 있지 않나?

공자께서는 또 “군자가 용기만 있고 예가 없으면 세상을 어지럽게 하고, 소인이 용기만 있고 예가 없으면 도둑이 된다.” 고 하셨다. (君子 有勇而無禮 爲亂, 小人 有勇而無禮 爲盜)

우리나라 당장 시급한 것은 모든 공직자와 공인은 관례로 인한 착각을 냉철히 성찰하고 내가 도둑이 아닌가? 돌아보고, 모든 국민에게 예를 다하여야 한다. 그 예는 청렴이 기본 바탕이고 봉사이다. 그리고 국민은 따르고 예의로운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16.09.30.신문)

저작권자 © 울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