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황재길 남울진농협장 선거 당선자

 

조합원 압도적 지지받아, 11월7일 취임


 

현직 조합장을 2배 가까운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당선된 비결을 물었다. 이에 대해 황재길 당선자는 “아버님의 세가지 유훈을 되새기며 살아왔습니다. 아버님의 유훈은 병원에 가지 말고, 지서에 가지말고, 은혜에 보답하라! 이 세가지였습니다.” 라는 말로 대신했다.

다시 말하면, 몸을 잘 관리하여 건강하게 살라는 것이고, 사람들에게 덕을 베풀어 송사에 휘말리지 말라는 것이며, 은혜를 입었으면 잊지말고 반드시 갚으라는 말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 애를 먹은 것은 공약 대결이 아닌 인신에 대한 매도였다는 것. 유언비어가 나돌아 이를 해명하는 데 매우 힘들었다고 한다. 현재의 부인과 79년도 결혼하여 37년간을 화목하게 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여 주기도 했다고 한다.,

“젊은 나이에 영덕, 울진지역에서 유통업을 했는데, 운 좋게도 사업이 잘 됐습니다. 그때 저는 영덕, 울진군민들에게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그러니까 82년경 30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저는 집사람과 함께 봉사와 헌신의 삶을 살아왔습니다.”

“저는 독거노인과 불우이웃, 벽촌 학생들에게 먹을 것과 학용품을 꾸준히 지원해 왔고, 저의 집사람 (백형숙 여사)은 독거노인들에게 반찬 만들어 주기, 거동불편 장애인 등의 목욕시켜주기와 집안청소 해주기 등의 자원봉사를 계속해 왔습니다. 이런 삼십수년의 시간동안 아버님의 유훈을 지켜온 삶의 결과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는 농협의 주인이 농민임을 강조한다. 남울진농협장에 취임하면, 또 한 번 농민들을 위한 헌신과 봉사의 정신으로 장사꾼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현재의 농촌 실정은 농민들이 농사를 지어 놓아도 팔지를 못하고 있는데, 농협이 본분으로 돌아가 농산물을 팔아주기 위해 본인이 먼저 장사꾼이 되겠다는 것이다. 또 한 가지는 현재 생산된 쌀이 남아도는데, 대체 소득작목을 개발하고 집중 지원하여 농가소득을 끌어 올리겠다는 것이다.

이제 지역 원로로서 그의 마지막 인사말은 새겨들을만했다. 금력이나 권력에 휩쓸리지 않고, 지역민이 원하는 것을 우선시 할 것이고, 주민들간 갈등의 적극적인 중재자가 될 것이며, 지역을 위해 ‘바른소리’ 좀 하며 살아갈 것이라고 했다.

<황재길 당선자 프로필> ▲생년- 1953년생 ▲출생지 - 기성면 척산리 362번지 ▲주소 - 울진군 후포면 중밤터1길 7
▲주요경력 : (전) 대덕주류상사 대표 (전) 후포새마을금고 이사장 (현) 영덕세무서 세정위원회 위원장 (현)울진군 종합자원봉사센터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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