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자 46세 죽변 H모씨 직접 공개
84개 번호 다 걸려 실수령액 30억원
한국 최초 사례 기네스북에 오를 예정

 

로또복권 1등- 두 장, 2등- 다섯 장, 3등- 열 두장, 4등- 사십다섯장, 5등- 스물 한 장 등 무려 84장이 걸려, 구입한 복권이 모두 당첨되는 억세게 운좋은 사나이가 죽변에서 나왔다.

당첨자는 죽변면청년회장, 죽변면 발전협 이사를 역임했던 46세 H모씨다. 그는 지난 8일, 토요일 오전 죽변 후정리 광포로또점에서 제 723회차 복권 8만 4천원어치를 구입했다.

그는 이날 오전 모 로또관련 사이트에 가입하여 당일 날 그기에서 받은 번호를 수기로 써 넣어 이와 같은 대박을 터떠렸다는 것이다. 723회차 로또 1등 번호는 '20, 30, 33, 35, 36, 44' 번이었고, 2등 보너스 번호는 '22'였다.

총 당첨금은 약 46억원이고, 세금을 공제한 실수령액은 약 31억원이다. 1등 당첨금 두 장 42억원에 대해서는 33%의 세금 13억8천6백만원을 내야 하고, 2등 당첨금 다섯장 3억5천만원에 대해서는 22%의 세금 7천7백만원을 내야 한다. 당첨자 H씨는 죽변에서 광고업을 해 오다가 현재는 부친의 정치망 어장 사업을 물려받아 운영해 오고 있다. 그는 당일 날 굉장한 꿈을 꿨는데, 매우 잔인한 꿈이라서 밝히기는 곤란하다는 것.

십수년간 로또복권 구입비가 1억원은 넘었을 것이라고 밝힌 H씨는 전화 인터뷰에서 대개 당첨자들은 자신을 숨기는 데 반해,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 스스로 당첨사실을 노출시켰다고. 그리고 자신은 한국 로또사상 희귀한 일의 주인공으로서 기네스북에 오를 것이라면서, 계속해서 고향을 지키며 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약 15년전부터 죽변 후정리에서 로또방을 운영해 왔다는 광포로또점 김진봉(55세)씨는 지금까지 광포 로또점에서는 2등 당첨자는 4명이 나왔지만 1등 당첨은 처음이고, 한 사람이 한꺼번에 1, 2등을 7장을 포함 무려 84 당첨된 것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인석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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