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대전 운영위 측 반론(해명) ▶ ◀석도 임춘봉 선생의 재반론

 

봉평비 서예대상 작품 아무 문제없어


작품성은 주관적, 필체는 자전에 있어

국보 봉평비전국서예대전 운영위 주장


먼저 본 대전에 관심을 가져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본 대전은 전국규모의 공모전으로 내실과 투명한 운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심사는 대한민국의 대표 서예 4단체인 ‘미협서예분과’ 서협 ’‘서가협’ ‘문인화 협회’ 에 의뢰하여 심사위원을 위촉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운영위는 심사에 관여하지 않고 전적으로 심사위원의 고유권한으로 본 대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울진봉평리신라비전국서예대전운영위는 10월 26일 태송 박영교 위원장 주재로 ‘울진신문 2016년 10월 24일자 1면 기사’에 대해 긴급 운영위원회의를 개최 (참석: 박영교, 권맹환, 윤근오, 황경수, 최은순, 주진욱, 최준용) 하였습니다.

검토회의 결과 위원 만장일치로 이 사안은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고 이 사실을 울진신문사에 전달하였습니다. 다시 11월 24일 임시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아울러 지적한 자(字)를 자전에서 찾고, 석당 공병찬 심사위원장과 사계의 저명 서예가, 학자의 자문을 받아 운영위에서 답변을 드립니다.

임춘봉 씨가 지적한 淸, 晨, 初, 照, 潭, 鳥, 古, 惟, 通에 대한 자료를 <<미술문화원,『행초대자전』1986>>을 찾아 일일이 확인해 본 결과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자전의 자료를 대조하오니 참고바랍니다. 서예 작품에서 행초는 점획이 다양하게 변할 수 있습니다만, 모두 그 뿌리를 자전에 두고 집자하여 공모전에 출품하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 자전이 행초대자전이나 5체자전, 7체 자전입니다. 모두는 중국의 고비(古碑)와 한(漢)나라 이전부터 청말까지의 그 시대 최고 서예가와 문장가들이 쓴 자들을 일일이 집자하여 만든 움직일 수 없는 근거 자료들입니다. 이 자전들은 중국은 물론, 한국 일본 대만 등 한자문화권에서 서예술 작품을 할 때 모범으로 삼고 있는 텍스트입니다.

우리나라 모든 한자사전은 중화대자전을 참고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공모전에서 오탈자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서예작품에서 약간의 오자 시비가 있는 것은 그것이 완전하게 오자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내용의 흐름을 우선에 두는 경우도 왕왕 있습니다. 애매한 경우 논란의 소지가 있기도 합니다만, 본 사안의 경우 모든 자(字)들이 행초 필법에 맞게 쓰여 있어 아무런 논란이 되지 않습니다.

아울러 작품이 서툴다고 평을 했는데, 작품의 평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보는 사람의 관점은 자유입니다만 심사위원의 의견, 사계 서예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봐도 무난한 작품으로 판단해주었습니다. 운영위원회는 이 번 임춘봉씨의 의견을 계기로 더욱 세심하고 공정한 심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음은 본 건에 대해 일일이 자상하게 자문해주신 분입니다.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자문해주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행초 오탈자 자문-  공병찬 : 제14회 울진봉평리신라비전국서예대전심사위원장  김주부 :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 박사과정 졸업,  김정민 : 경북대학교 한문학과 졸업 한국학중앙연구원 문학박사  김재일 :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예부분 심사위원장 역임 외 다수 공모전 심사  김동진 : 경상북도전 심사. 국전 초대작가  소병돈 : 현) 대한한시학회회장

▶2016. 11. 24
▶울진봉평리신라비전국서예대전 운영위원장 박영교
 

         <<미술문화원, 『행초대자전』1986>>에 실려있는 자체

 

 


 

 
대저 문자란? 조형적 형상의 약속


대상작품에 선정될 수 없는 論據 (2)

제14회 울진봉평신라비 전국서예대전
 


운영위원회에서 典據로 제시한 대전(大典)의 글씨들과 비교하자면, 
 

1, 대상작의 古는 세로획(努)의 기울기가 거의 삐침(掠)에 가깝게 기울여졌음을 알 수 있음.
2, 대상작과 비슷한 서체들을 잘 살펴보면 古의 발(口)은 세로획(丨)의 끝부분과 한 획으로 연결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세로획의 기울기와 더불어 古와 左의 구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대상작은 세로획(丨) 중간에 별도의 획을 분명히 하여 左 자와 구분이 모호해졌다.


 

衣가 부수 변(邊)에서 衤로 변형되면서 보일 示의 礻와 구분이 모호해진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初의 자형원리가 옷을 만들자면 먼저 칼로써 옷감을 잘라야 한다는 데서 ‘처음’이란 뜻이 되었듯, 初에는 옷감이라는 함의(含意)가 들어있어야 한다고 본다. 보다시피 운영위원회에서 제시한 출전(出典)의 初자를 보면 모두 두 번째 가로획(勒)과 삐침(掠)은 한 획으로 연결되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대상작의 初는 衤변이 가로획과 떨어져있을뿐더러 양 점으로 분리되어 있어서 보일示가 확연하다. 대상작의 初 자에는 ‘옷(衤)’이라는 함의는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서예가로서 서체의 저본으로 체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나 위에 제시한 당선작의 글씨에는 운영위원회가 제시한 대전(大典)의 글자들과 비교해보면 미흡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字形 고유의 원리가 최소한이라도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저 문자란 인류 보편적 의사가 상통할 수 있는 약속으로 묶여진 조형적 형상이 아니라면 문자가 될 수 없다.

더구나 자전에 있다하여 변태적 글자만 골라서 그리듯 해놓고서도 옳다고 주장하고 있으니 지나던 소가 먼저 웃을 일이다. 10월24일자 발행의 울진신문에 독자 투고의 논리에 대해서 서예대전 집행부는 오자가 없으며, 자문위원들도 문자가 맞는다고 하니 주객전도는 바로 이를 두고 한 말이다. 즉, 나무는 보이나 숲을 보지 못하는 편시적 사고와 국면전반을 보지 못하는 좁은 관점을 자인한 셈이다.

초서는 광초(狂草)와 금초(今草)로 대별하는데 광초는 말술을 마신 후 멋대로 쓴 미치광이 글씨를 광초라 한다. “중국 자전에 있으니 옳다” 고 하는 데, 바른 필법에 의한 자형도 많은데 하필 비정상적인 글자를 골라서 그리다시피 한 작품을 놓고 논란의 단초를 제공하였다면 할 말이 없다. 중국 서예가 여러 명이 자기 개성대로 쓴 글자 모음집인 자전은 문자의 사례집이지 여기에 있는 여하한 글자도 된다 하는 것은 맞지 않다. 등하불명(燈下不明)이라 했다.

2008년 발행된 단국대 출판부의 30년에 걸쳐 300억 원을 투자하여 세계에서 제일 큰 전 16권의 한문대사전을 보면 5체의 서체가 있다. 여기에 기준점을 두면 문제의 틀린 자들은 이 사전에는 없다. 우리 것은 보지 않고 아직도 중국자전에서 골라서 쓴다? 봉건적이고 사대사상에서 깨어나길 바란다.
 

우리는 신라시대 김생을 비롯, 조선시대 추사선생을 필두로 양사언, 조무수, 윤순, 남재, 표암 강세황 선생 등 중국 서예가를 능가하는 학문과 명필의 대가들이 남긴 서체도 많은 데 그들은 돌아보지도 않았다.

우수한 작품은 첫째 정신을 보고 둘째 결구(서체의 점,획의 짜임새와 균형의 적정성)를 중시하며 셋째 장법(작품전체의 예술성과 작품성)을 본다. 그런데 날 일자와 달 월자 구분을 못하는 이에게서 서체에 담긴 정신을 볼 수는 없다. 심사기준의 정도를 망각한 사람들에게 결구 장법이 보일 리가 없다.


①수준 낮은 작품의 이유(도표1)

 

14회

봉평

신라비

서예대전

대상작

 

 

 

서체

결구 및 장법

결 어

중국자전에서

비정상의 자형

만을 골라서

그렸다

 

 

 

 

 

 

서체의 점과 획의 모양새가 긴밀하지 못하고 흐트러져 있다

장법을 모르니 작품 전체의 배열과 균형 감각을 잃었다

낙관(소자)글씨가 4줄 첫 자와 대등 하게 써서 안정감 없이 위로 올라 붙었다

장법에서도 0점이다.

 

비정상의 관점으로 바르지

못한 꼭두각시 심사를 받았다

종횡으로 검토해 봐도 하위수준에 서체를 대상작품 으로서 무난하다고 두루뭉수리 도매금으로 넘기려 한다.

양심을 져버린 반성의 뜻이 보이지 않는다.



②논거(論據)의 빈약도 (도표2)

 

제14회 봉평 신라비 전국 서예대전 대상작

논거의

빈약성

1.석도 임춘봉의 지적이 온당하므로 淸자를 감추다

(달월을 날일자로 썼으니 부끄러움)

2. 입선작을 들추다.

3.출전에 대한 문제는 제기 하지 않았는데, 한시 학회장을 지원군에

편입시키다.

4.붓과 거리가 먼 보일시와 옷의변을 구분 못하는 처세술 달인을

동원하다.

5.초보서예를 감추기 위한 연막을 피우다.

결어

운영위가 중립적이지 못하고 심사워원장의 편에 서서 젯밥에

눈을 돌리고 있다. 고정관념을 벗지 못하니 봉평리 서예대전의

앞날이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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