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향인 인터뷰 - 대구 약전골목 청신한약방 사복석 원장

 

대구시로부터 ‘스타가게’ 10에 선정 돼

대구시 등 2억 지원 ‘자금정’ 약효 검증 중

 

지난 11월 21일 대구시는 맛+전통을 인정받아 대구시를 대표할 '대구시 스타가게‘ 10곳을 선정 발표했다. 그 중에 한 곳이 1970년에 개원, 46전통을 지닌 약전골목에 위치한 청신한약방이다.

청신한약방은 연말 임금이 신하들에게 내리던 궁중 납약이자, 공해시대의 최고 해독 영약 만병해독단으로 알려진 ‘자금정’ 제조법을 전승 개발한 것을 높이 평가해 대구시 스타가게로 선정되었다.

대구시 스타가게로 선정된 청신한약방의 한약업사 사복석(74세) 원장은 울진사람이다. 남들이 힘들고 어렵다며 외면하고 있는 전통 한방약 만병해독단 ‘자금정’ 을 전승·개발해 각종 매스컴으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그는 이 약으로 환경, 식품, 사업장으로부터의 중독된 세계 현대인들의 모든 질병을 치료하겠다는 원대한 꿈을 펼치고 있다.

그런데 이 약이 특별한 효험을 보여 대구시와 국책기관인 한의약연구원에서 각 1억 원씩 투자하여 시험과 시판을 준비중이다. 대구시 의료산업국에서는 농약에 중독된 쥐에 자금정을 먹여 살려냈고, 한의약연구원에서는 아토피에 치료제로 제약허가가 나 내년 5월부터 생산된다.

그는 울진 금강송면 삼근리 새터마을 출신이다. 빈농의 5남 3녀중 장남으로 태어나, 초등학교 졸업후 2~3년 농사일을 거들다가 16세 때 부모님 모르게 대구로 도망쳤다. 그러나 일이 싫어 막연히 집을 나온 것은 아니었다. 장남으로서 자신의 학업도 계속하고 동생들을 뒷바라지 하여 가세를 일으키겠다는 굳은 맹서를 위한 것이었다. 결국은 자신도 고등학교까지 공부하고, 동생들을 대구로 데려 와 모두 고등학교까지 뒷바라지하여 시집장가를 보내, 어린 시절 자신과의 맹세를 지켰다.
 

그는 마침 대구에 살고 있던 누나 집에서 기거하며, 약전골목 한약방 종업원이 되었다. 그가 가진 첫 직업이 올해로 58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한약방 종업원으로 취직하여 공부한 지 10년 되던 해인 1970년도에 제2회 한약업사 시험에 합격하여 그해 10월 대구약전골목에 개업하여 48년째에 이르렀다.
그가 오늘날 유명 한약업사로서 성공한 데는 스승을 잘 만난 덕이었다. 태원당 한약방의 박인곤 한의 수하였다. 그의 수제자로서 10년간 인체 혈맥을 연구하고, 침술과 한약 조제 등을 수련하고 한의사로서의 자질을 키웠다.

국가에서 한의사 자격증을 관리하기 전 명망이 높았던 그의 스승은 특히 신경성질환이나, 불면증, 정신질환, 부인과 질환의 국내 권위자였다. 수련한지 10년이 가까워 올 때는 이미 스승이 연로하여 대신 진맥을 하고 처방을 해 환자들을 돌봤는데, 사원장이 개업하자 수제자로서 박인곤 스승의 명망도 전수되어 환자들이 몰려들었다.

그리하여 자녀 6남매를 잘 키워 두 명은 한의사와 양의사가 됐다. 박사가 4명이다. 자녀를 잘 키운 것은 모두 부인의 정성이란다. 현재 약전 골목에 청신한약방 5층 건물도 소유하고 있다. 산골마을에서 처절하게 가난한 농가의 5남 3녀의 장남으로 태어나, 살아온 지난날들이 자랑스럽다.

사회적으로는 초창기 재구울진군민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78년부터~83년까지 대구약령시 부활을 위한 문화축제의 기획홍보위원을 맡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84년 10월 편찬된 대구 약령시사의 편찬을 위해 8년간 위원장직을 맡아 헌신했던 일도 큰 자부심이다.

마지막 그의 소망이라면, 고향마을 울진 금강송면 사람들의 농약 등 각종 현대 약물 중독으로으로부터 구해내고 싶다는 것이다. 자신이 개발한 해독단 '자금정’ 이 양산되어 시판에 들어가면, 무료로 치료해 주고 싶다는 것. 뿐만 아니라 이 자금정으로 난치병으로 고생하는 환자도 무료로 치료해 주고 싶다는 것이다.


▲ 만병해독단- 자금정 소개

사원장에 따르면, 자금정은 예로부터 한약 가운데 해독약으로는 가장 뛰어난 천하영약(天下靈藥)으로 인정되어 왔다. 동의보감(東醫寶鑑)은 물론 방약합편(方藥合編)에도 해독문의 으뜸 약으로 소개되어 있고, 근세의 걸출한 명의인 지산(芝山) 박인규 선생의 저술에서도 공해시대의 최고 해독약으로 해설해 놓았다. 특히 조선조에는 입금이 신하들에게 이 약을 구급약으로 하사했던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사원장은 “자금정은 제대로 된 약재료를 구하기 힘들고 조제방법이 난삽(難澁)한 까닭에 제약의 맥이 끊어지다시피 함으로써 세상에 널리 이용되지 못하고 있었다”며, “공해와 스트레스 등 현대의 잘못된 식생활 환경에서 발생하는 각종 난치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경험으로 확인된 후, 모든 어려움을 무릅쓰고 이 약을 만드는데 성공해 대중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자금정에는 문합(文蛤), 산자고(山慈姑), 대극(大戟), 속수자(續隨子), 사향(麝香)의 5가지 한약재가 들어간다. 효능은 각종 성인병 및 만성질환에 탁월한 효능을 보여주고, 특히 인체 내부에 독소가 쌓여 유발된 아토피성 피부염, 다크서클, 만성 피부질환, 두드러기 및 모든 심혈관 질환 등을 비롯해 원인 불명의 복합 만성질환과 비만증에도 효과적이다.

또 토사곽란, 급성위장병, 식중독, 급성전염병, 인후염, 성대결절, 과음주 후 숙취해소, 중풍 전조증, 뇌경색, 심근경색, 과민성 장염, 만성변비, 전립선 비대증, 부녀자 생리폐쇄, 치매에 의한 정신착란, 어린이 급·만성 경기, 간질, 독사·광견·독충에 물려 의식불명 상태 등 위급 시 만병을 해독해 기사회생 효과가 있다.

또한 농촌과 산야에서 많이 발생하는 들쥐의 배설물, 가축분뇨의 나쁜 균, 독충 벌레의 독 등에 의한 전염병을 낫게 하는 효과가 있으며 약물 오남용으로 인한 약독제거, 약물 중독 해소에도 효능이 있다는 것이다.

◆사복석 원장 약력

▶1970년 청신한약방 개설 ▶1977년 (사)한약협회 대구시지부 부회장 역임 ▶1981년 대구약령시 부활 추진위원회 기획홍보위원 ▶1982년 한약재 도매시장 초대이사 및 다년간 이사역임, 대구시장 감사장 수상 ▶1984년 대구약령시사 편찬위원장 ▶2001년 (사) 한약협회 대구시지부 부회장, 대한한약협회장 공로시 조건 복지부장관 표창 ▶2007년 62주년 경찰의 날 감사장 표창 수상 ▶2010~ 2012 대구한약재 도매시장 전무이사

                                                        /전종각 대구사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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