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순



 

울진신문 2016.12.26.자 제 389호의 봉평 신라비 발견경위에 대한 기사를 보고, 사실을 바로 잡기 위하여 당시 발견경위를 상세히 기술합니다. 다음의 내용은 거짓없는 발굴경위 전부이니, 엄격히 재조사하여 사실이 밝혀지기를 바랍니다.

봉평 신라비 발견 제보자인 본인 남경순은 1987년 2월경부터 포크레인 사업을 하였습니다. 1988년 1월경 봉평리 거주 주두원씨로부터 자신의 논에 객토작업을 하여 달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작업 당일 작업이 끝날 무렵인 오후 5시경, 저가 현장 답사를 갔습니다. 그때 포크레인 기사는 객토 흙 고르기 작업을 하고 있었고, 논 둑에는 논 주인 주두원, 마을이장 권대선씨 등 주민 2~3명이 작업광경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때 논 주인 주두원씨가 날씨도 추운데 너무 감사하다며, 현장 부근의 부락 부녀회에서 운영하는 가게에 가자고 하였습니다. 가게의 마루에서 소주를 마시고 있을 때, 포크레인 기사가 와서 “작업을 마쳤는데 객토 평탄작업을 하는 중 포크레인 삽날에 걸리는 돌이 있어 파냈더니, 보기 좋은 돌이였다.” 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를 보고 “사장님께서 정원석을 좋아하시니, 집에 가져갈까요?” 하기에 “그럼 가져가자.” 고 했습니다. 그때 주인 주두원 씨가 “논갈이 할 때마다 돌이 부딪혀 원수 같았는데 고맙다.” 며, 기사에게 음료수 한 병을 사서 권했습니다.

그 후 포크레인 기사가 다시 와서 “돌에 흙이 너무 많이 붙어 있어 제방 옆에 있는 잡초를 뽑아 닦아보니 글이 쓰여 있는 것이 비석 같다.” 하기에, 현장에 가서 확인해 본 결과 비석이 맞아 이장 권대선씨에게 군청 공보실에 연락하라고 하였습니다.

그 후 약 30분 쯤 지나서 권대선 이장이 와서 “공보실의 전화번호를 몰라 죽변면사무소에 연락하였다.” 했습니다. 저는 그 돌을 이장이 잘 보관하라 하고, 주두원씨 논 옆 제방에 두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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