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주민들 35년간 전기 수용비 납부

 울진관내 오지 주민들은 시골에 사는 것도 억울한데, 주민들에게 전기 수용비를 부담시켜 지금까지 수십년간 월정금액을 납부토록 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국력으로 보나, 이를 받아 들이는 한국전력의 영업이익으로 보나 이제는 받지 말아야 한다는 여론이다.

 

서면 소광1. 2리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늦은 85년에야 전기를 넣어주면서, 전봇대 등의 설치 공사비용 약 1억3천만원 중, 50%는 정부에서 지원하고, 나머지 50%인 6천6백만원에 대해 주민들 부담으로 떠 맡겼다.

 

당시 소광 1. 2리 세대수는 모두 77호로서 이를 세대별로 분담시켜 35년간 분활상환토록 하여 지금까지 매월 약 6천6백원씩 20년 째 전기요금에 포함시켜 받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주민부담금에는 년간 4.5 ~ 7.5%까지의 이자가 붙었으며, 지금까지 수납한 금액을 단순계산하여도 약 1억2천만원의 원리금을 받아 가, 이 돈에 대한 이자를 감안하면 지금까지 한국전력은 약 1억5천만원 이상을 받아 간 셈이다.

 

이는 서면 쌍전리 일대에도 이와 비슷한 상황으로 현재 가구당 월 4천5백원 정도를 납부해 오고 있는데, 울진읍 등 읍. 면 소재지를 제외한 오지 마을에도 또한 이와 같은 상황이라고 한다.

 

이에 소광리 주민들은 지난해 만 당기순익 2조8천억원을 올리고 있는 한전이 울진에는 원자력발전소가 있어 우리나라 전력산업에 크게 기여하고 있고, 평생 산골에서 농사를 짓다가이제 고령이 된 사람들에게 도시가정처럼 공짜로 전기를 넣어주지는 못할망정, 이자까지 받아가는 것은 너무한 처사로서 한전 측의 배려가 아쉽다는 것이다.

/ 노성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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