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년 前 이주, 사라호 태풍 이재민
‘내사랑 울진밴드’ 1박2일 80명 초청

 

1959년 사라호 태풍에 全재산을 잃고 울진에서 강원도 철원군 비무장지대로 이주를 했던 주민들이 고향을 방문했다.

고향을 떠난 지 58년의 세월이 지난 현재, 마현리 울진마을 이주민 대부분은 연로하여 어쩌면 생애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고향 방문이어서 그 의미는 매우 컸다. 모바일 밴드 <내사랑 울진>은 지난 12월 4일부터 1박2일 간 철원군 근남면 마현1리 주민 80여명이 울진을 찾아 고향땅밟기 행사를 주관했다.

이 행사를 통해 고향을 찾은 마현리 주민들은 “울진군민의 눈물겨운 환대와 융성한 대접에 고향과 울진이라는 이름을 가슴속 깊이 다시 한 번 각인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행사를 마치고 울진을 떠나 철원으로 이동하면서 한동안 모두가 눈을 감고 울먹이는 감독적인 모습도 보였다.

이번 여행은 <내사랑 울진> 밴드에서 주관한 행사로, 그동안 회원들이 해마다 마현리를 찾아 자원봉사를 이어오며 친목을 다져온 결과이다. 특히 지난 7월 15일 출향인 60여명이 참여하여 음식을 장만하고 일손을 도우며 이번 여행을 추진했다.

당시 본지에서도 동행하여 ‘無에서 有의 기적 이룬 강원도 울진마을’이라는 기사를 실어 당시 이주민들의 험난한 이주생활과 억척같은 노력으로 옥토를 이룬 이주민들의 노고를 응원한 바 있다. (7월28일 기사참조)


                                                                      /임명룡 집필위원

 

저작권자 © 울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