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부산우회와 내사랑밴드 주관 160명 참여

 

지난 10월 7일 서울의 북한산이 단풍 대신 160여명의 울진사람들로 물들었다. 서울에서 단체회원 140여명이 한꺼번에 산을 오른다는 것도 드문 일인데, 등산객 전부 울진군 출향인들이라는 데는 놀랍지 않을 수가 없다.

이날 행사는 재부산 울진산우회(회장 엄연일)에서 서울의 진산(鎭山) 북한산을 등반한다는 소식에, 내사랑 울진 밴드(리더 황승국)가 호응하여 동참한 것이다. 이날 부산에서 울진산우회원 44명이 새벽에 관광버스를 타고 상경하였고, 서울에서 밴드회원 90여명이 우이동에서 합류하여 대규모 동반산행이 이루어졌다.

직접 등반에 참여한 사람은 135명이며, 뒤풀이에 합류한 사람 22명이었다. 전부 합쳐 157명의 울진사람들이 북한산 일대를 이리저리 이동하는 바람에 북한산에는 종일 울진사투리로 가득했다.

모처럼 고향 사람들과 등산에 나선 회원들은 제각각 먹을거리를 등산가방에 챙겨서 일행들과 나누었다. 타향살이 수십 년 만에 고향에서 헤어졌던 친구를 북한산 정상에서 만나 부둥켜안는 감동적인 모습도 보였다. 하산 후 일행들은 북한산 입구에서 울진출신 이희우 여사가 운영하는 한식당 옥류헌에 모여, 고등어추어탕과 미역줄거리 무침 그리고 울진술도가의 미소막걸리를 나누어 마시며 뒤풀이를 가졌다.                  

행사에 참여한 재부 울진 산우회 회원들은 이번 북한산 산행이 매우 감동적이고 또 하나의 산행전설로 기록 되었다며, 내년에는 서울의 울진 출향인들을 부산 금정산으로 초대하기로 하였다.

이날 전체 진행은 내사랑 울진밴드 박수원 서울리더와 황석기 부산리더가 맡았으며, 등산에는 허윤주 서울 등산대장, 마춘락 부산 등산대장이 총괄하였다. 이 외에도 장정애(서울), 최은주(부산) 등이 지원을 맡았다. 또 전태수 재경 울진군민회장, 심동수 재경 울진읍민회장, 이상식 재경 평해읍민회장, 권기달 내사랑 울진밴드 고문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하여 행사를 기념하였다.


                                                                      /임명룡 서울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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