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민들- 허술한 공사장 환경관리 원인
울진군 -보상과 사후대책 만전 기할 것

 

울진군이 원남골프장 공사장의 토사유출로 인한 덕신1리 마을어장 피해 복구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8월 이후 잦은 강우로 토사가 흘러들어 덕신1리 마을어장의 어패류가 폐사되어 황폐화 됐다.

이에 대해 전찬걸 군수가 직접 나서 어장피해 현장을 확인하고, 전문기관에 원인 규명 후 보상을 하기위한 용역을 발주했다. 용역은 부경대학교 측이 맡아 시료(멍게) 채취를 했는데, 원인규명에는 금년 12월까지 5개월이 걸린다는 것이다.

지난 8월 하순 경부터 10월 말경까지 3개월 31일간 660mm의 비가 내렸다. 10월달에는 시간당 최고 140mm의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골프장 공사장의 토사가 흘러내려 매화면 덕신휴게소 앞 ~ 망양휴게소 앞 바다 260.26ha의 마을어장이 황폐화 됐다.

최근 부경대 측에 의뢰한 폐사원인 규명을 위한 울진군의 용역결과에 따르면, 엄청난 토사유입에 의한 진한 농도의 흙탕물 유입으로 보라성게, 전복, 미역, 해삼 우렁쉥이 등의 어폐류가 거의 다 질식사 하거나, 상품가치를 상실한 것으로 보고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임진열 어촌계장을 비롯한 덕신1리 어촌계원들은 관련기관에 호소문을 보내고, “마을어장의 연간 평균소득이 7천4백여 만원으로, 마을어장이 완전 복구되기까지 10년 기간의 손해 배상금 7억원을 변상하라!” 고 요구하고 있다.

원남골프장은 울진군에서 매화면 오산리 산26번지 일원 약 37만평의 부지위에 650억원의 예산으로 2017. 9. ~ 2020. 6월까지 약 3년간 골프장 18홀 (A=1,219,740㎡), 클럽하우스, 티하우스, 숙소동 등을 짓는다. 울진군은 경상북도관광공사에 공사를 시행을 맡겼고, ㈜포스코건설이 사공하고 있다.

그런데 주민들에 따르면, 원남골프장 조성 공사장의 환경, 안전시설이 미비하여 피해를 키웠다는 것이다. 임야 37만평의 공사현장을 한꺼번에 까뒤집는 방식으로 공사를 하여 강우시 토사유출을 원천적으로 방비할 수 없는 구조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9개의 토사유출 침사지를 설치해 놓았지만, 그 중 1개만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나머지는 눈가림에 불과해, 작은 비에도 토사유출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한편 울진군 관계자는 “법면 10개소에 토사유실 방지망 (법면보호덮개) 을 설치했고, 8개소의 침사지 설치, 가배수로 600m 설치, 오탁방지망(개소) 3개소 설치, 하천준설 1개소/3회를 하여 토사 유출을 최소화했다.” 는 주장이다.

그러나 울진군은 대책회의 결과(18.8.31)에 따라 전문기관에 의뢰 → 황토에 의한 어폐류 폐사에 따른 피해금액을 산정하여 보상을 추진한다. 그리고 사업지구 외 하상이 높아진 하천을 준설하고, 강우 전·후 임시 침사지 4곳을 준설하며 사면녹화를 위한 조경, 폰드공사 17개소를 설치하고, 잔디식재 등으로 토사유출 최저감 대책을 수행키로 했다.

                                                                          / 전병식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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