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현안 점검 - 전찬걸 군수 집중 인터뷰



군민들과 군의회 지혜모아 주시기를

금년 하반기 36번국도 새 도로 개통

관광울진의 근간 '친절' 이미지 갖춰야


“골프장 건설사업비도 당장 300억원 넘는 추가 예산을 확보해야 되고, 왕피천대교 건설사업도 사장교 방식으로 건설할 경우, 100억원 이상이 추가 소요될 전망입니다. 상당부분 진행이 된 사업은 어쩔 수 없지만, 그 외 사업들은 전면 재검토를 해야 합니다. ”

 

질문1. 취임 9개월이 지났는데 그간 느낀 소회가 있다면?

지난 9개월은 울진군정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의 시간이었습니다.

그 답을 찾기 위해 현장을 찾아다니며, 군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또한 모든 사업의 근간이 되는 재정확대를 위해 국비, 도비 예산확보를 위해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국회 및 중앙부처 등의 방문활동을 통해 협조와 지원을 당부하는 등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이 바탕에는 군민의 믿음과 신뢰, 협조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기에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질문2. 울진 뿐만아니라 모든 지자체가 관광수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울진군은 어떤 마인드로 ‘울진관광’에 접근하고 있는 지 궁금합니다.

울진은 지역 특성상 단시간 머무는 관광객에 포커스를 맞추기에 어려움이 있으므로 퇴직자나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정주형 치유지’로 관광의 컨셉을 잡고 있습니다.
해양치유센터와 금강송에코리움 등 치유 관련 프로그램 등 힐링`관광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관광 프로그램이나 시설 이전, 가장 먼저 갖춰야 할 것이 =친절= 이라고 생각합니다. 울진군민 모두가 울진홍보맨이 되어야 하는데, 그 근간을 이루는 게 ‘친절’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울진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공직자와 대민 서비스 종사자를 대상으로 의식개혁 교육과 범군민 친절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다시 찾고 싶고 머물고 싶은 친절한 울진’ 이 관광울진이 지향하는 방향입니다.


질문3. 골프장 건설, 왕피천대교 건설 등 굵직한 대형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는 데, 현재 진척상황과 문제점은 없는 지 듣고 싶습니다.

국가가 시행하는 사업이나 국도비 사업 이외에, 8개 대안 사업비나 발전소 특별지원사업비 등으로 굵직한 대형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지만,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예산 확보입니다.

골프장 건설사업비도 당장 300억원 넘는 추가 예산을 확보해야 되고, 왕피천대교 건설사업도 사장교 방식으로 건설할 경우, 100억원 이상이 추가 소요될 전망입니다. 상당부분 진행이 된 사업은 어쩔 수 없지만, 그 외 사업들은 전면 재검토를 해야 합니다.

또한 군에서 진행하는 대형 사업 중 국비와 도비를 일부라도 지원받을 수 있는 사업들은 시간이 1~2년 지연되더라도, 중앙이나 도의 예산을 지원받는 방안을 강구해서 추진해야 합니다.

이밖에도 대형 국`도비사업으로 추진 중인 후포 마리나 항만건설사업, 죽변항 이용고도화사업 등을 마무리 짓는데도, 순수 군비로 부담해야 될 예산이 상당히 많습니다.
우리군의 발전과 군민의 행복을 위해 군에서 진행하는 사업의 재검토와 완급 조정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군민 여러분과 군의회 의원님들의 현명한 혜안과 지혜를 모아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며, 많은 소통을 통해 이러한 문제들을 원만히 풀어가고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질문4. 최근 인구 5만이 무너졌습니다. 인구감소에 따른 경기둔화, 재정약화 등 심각한 부작용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이에 대한 대책이라면?

인구감소는 전국적으로 진행 중인 문제라 모든 지자체의 고민 중의 하나입니다.

울진군도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인구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지역 실정에 맞는 결혼, 임신, 출산, 육아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대응시책을 발굴하여 인구 5만지키기 실천운동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현재 온라인을 통한 미혼남녀 맞썸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고, 출산친화적인 사회분위기 확산을 위해 경북도내 최초로 공공산후조리원 설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인구증가를 위한 대안으로 귀농`귀촌을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유인하는 방법 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인구감소는 지역소멸 위기와 경기침체 등을 야기하기 때문에 심각한 위기라고 판단하고, 체계적이고 다양한 시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실천할 생각입니다.


질문5. 각종 체육대회나 관광객 유치 등도 유동인구를 증가시켜 경기를 부양하는 좋은 방안이라 생각되는 데, 2021년 도민체육대회 유치 진행상황과 전망은?

현재 2021년 제59회 경북도민체육대회 유치신청서를 경상북도체육회에 제출한 상태입니다. 우리 군은 지난 2011년 군 단위로는 최초로 도민체육대회를 개최한 경험이 있고, 미세먼지 문제에서도 가장 자유로운 청정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체육시설 인프라 (국민체육센터, 흥부생활체육공원, 원남골프장, 실내테니스장 등) 구축 등 체육시설의 체계적인 유지 관리로 도민체전 유치와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질문6. 문재인정부 출범 후 탈원전정책으로 지역경제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어 많이들 어렵다고 하는 데,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에 대한 전망은?

울진에 원전이 들어선지 40여년이 되어 그동안 지역의 원전 의존도는 심화되었습니다. 그런데 갑작스런 신한울 3,4호기건설 중단으로 인구감소, 고용상실, 경기침체, 지역공동화 등 지역의 피해가 연쇄 순환적으로 야기되어 지역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히고 있습니다. 거기에 세수 감소액은 향후 60년간 2조 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한울 3,4호기 건설은 정부의 약속으로, 건설을 재개하는 요구가 원전찬성 또는 반대 프레임으로 치부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군은 3만 8천여 명의 범군민 서명부를 청와대 및 관계 부처에 청원형태로 전달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지난 40여년간 국가에너지 정책에 희생해 온 울진군민의 마음을 이해하고, 소통의 문을 열어 신한울 3,4호기 건설이 반드시 재개되리라 생각합니다.


질문7. 취임 후 첫 국도비사업과 국책사업을 위해 열심히 뛰어 다니시는 데, 구체적으로 추진하는 사업들을 꼽는다면?

울진군이 산림, 해양 치유센터 등 힐링`건강도시로 앞서가기 위해서는 울진까지의 접근성을 높이는 교통망 확충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금년 하반기에 국도 36호선 새 도로가 개통되지만, 편도 1차선으로 여전히 교통 체증과 위험의 요소를 안고 있어 4차선 확장이 시급하며, 수십년간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국지도 69호선(매화면 길곡리~온정면 외선미리) 도 조기에 개통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동해안 고속도로 미개통구간인 울진 구간의 조기 착공을 위해 전군민의 역량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접근망 개선과 더불어 환동해안 해양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관련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오산항 정비사업, 어촌뉴딜 300사업, 해양치유시범센터 조성사업, 후포마리나항만 1단계 사업 마무리 및 죽변항 이용고도화사업, 국립해양과학교육관의 운영 정상화를 위한 관람객 유치 방안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질문8. 군민과의 소통을 위해 이동군수실 운영과 ‘면면데이’ 등을 추진하고 있는 데, 성과와 향후 비전은?

이동군수실은 군민에게 한걸음 더 나아가 소통하고, 공감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공무원 개개인의 능력은 탁월하나, 관행적 탁상행정으로 시기를 놓치거나 민원을 야기시켜 시간과 예산을 낭비하는 사례를 없애고자, 이동군수실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면면데이’ 는 소통과 공감의 열린 조직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매월 둘째 주 목요일에 군수와 직원이 만나 이야기도 나누고 식사도 함께 하는 자리입니다. 직원의 애로사항뿐만 아니라 군정운영의 비전과 방향을 공유하기 위한 자리이므로, 이런 자리를 통해 공직자들의 의식변화에 많은 변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소통의 장을 많이 만들어 새로운 울진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질문9. 끝으로 군민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두 가지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군수가 바뀌면 아마도 군민들께서는 당장 새 군수의 색깔이 드러나길 바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시스템적으로는 한 사람이 바뀐 거지만, 8년 동안 전임 군수에 맞추어져 있던 공무원들도 새 군수에 적응하고, 알아가는 시간 등 군민들께서 변화를 인지할 수 있는 데에는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최선을 다해 발로 뛰고 있으며, 군민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서로 소통하고 나아간다면 모든 어려움을 잘 극복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2020년을 『원전의존형 경제구조 탈피』 의 원년으로 삼고, 그 준비를 지금부터 시작하고자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앞에서 강조한 관광객을 오게 하고 머물게 하는 휴양, 힐링의 도시로 거듭나야 합니다. 울진이 가지고 있는 청정한 자연(숲, 온천, 바다) 을 활용해 휴양의 도시, 힐링의 도시로 도약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끝으로 군민 여러분께서 늘 군정에 깊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많은 협조를 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인터뷰/ 산골농모 배동분 작가

 

저작권자 © 울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