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고민 자동차로 영덕 축산 앞바다 돌진

울진사람 일가족 4명이 또 자동차에 탑승, 바다로 돌진하여 목숨을 끊은 사건이 일어났다.

포항 해경에 따르면, 어제(22일) 새벽 5시경 북면 신화리 출신의 김필년(37세)씨는 그의 처 윤 희(35세) 그리고 7살 4살 먹은 두 아들을 동반, 영덕 축산항의 축산수협 항내에서 바다로 돌진해 약 30분 뒤에 인양하였으나, 이미 모두 숨져 있었다고 밝혔다.

숨진 김씨 가족은 울산시 신정동에 살고 있었고, 직업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부인이 주식투자를 하면서 사채, 카드사 및 금융권에 많은 빚을 져 평소 주위사람들에게 죽고 싶다는 뜻을 내비쳐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살 전날에도 레간자 랜트카를 이용 부모가 계시는 울진과 영덕 친인척 등 동해안을 돌아 울산 쪽으로 내려 가던 중이었고, 김씨는 부모와 처부모 그리고 친지들에게 죄송하다는 유서를 남겼다고 밝혔다.

그런데 김씨와 그의 처는 안전밸트를 매고 두아들을 하나씩 꼭 안고 죽어 아이들의 탈출을 저지 한 것으로 보여 주위 사람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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