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면 동재산, 시민생태공원 조성 계획

빠르면 8월중으로 북면 동재산(동재곶-東峴串)이 원래 소유주인 주민들에게 반환되어 주변의 수려한 경관과 어우러지는 시민생태공원등으로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969년 울진·삼척 무장공비 침투 이후 35년 간 해안경계를 위해 주민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동재산을 무단으로 사용해온 ○○군부대는 지난 달 초 동재산의 원 소유주인 북면 부구1리 주민들의 뜻을 받아들여 동재산에 설치되어 있는 울진원자력발전소 방어용 군사시설을 원자력발전소 부지 안으로 이설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울진원전 부지 내에 건설되고 있는 군사시설은 오는 7월말 완료될 예정으로, 울진원전 관계자는 ¨늦어도 8월말이면 군부대의 헬기 등을 이용하여 동재산의 군사시설을 옮겨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1천여평 부지에 소나무와 신우대가 멋들어지고 푸른 파도가 해안가에 솟아 있는 갖가지 모양의 기암괴석에 부딪히며 장관을 연출하는 동재산 옆으로는 북면의 장기개발계획에 의해 완만하게 굴곡을 이룬 해안선을 최대한 살리며 도로가 개설될 예정이어서, 주민들의 바램대로 공원으로 개발되면 많은 이들이 즐겨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년 동안 군부대는 물론 각계각층을 쫓아다니며 `시대적인 조류에 밀려 군부대도 철수했고 더 이상 군사시설로서의 의미가 없는 동재산을 이제는 주민들에게 돌려달라`는 청원서를 접수하는 등 동재산 주민 반환의 최대 공로자인 부구1리 정문일(59세) 이장은 ¨역대 어느 이장들도 못한 일을 할 수 있게끔 옆에서 도와주고 격려해준 주민들께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또 정이장은 ¨8월중으로 군용시설 이설과 함께 주변을 둘러친 철조망이 제거되면 가로등과 파고라를 설치하고 기존의 진지를 전망대로 활용하는 등 주민들 누구나 쉽게 찾아와서 휴식할 수 있는 시민 생태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명동기자(uljin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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