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송면 소재지 마을 긴급회의
36번 신국도 건설사 오폐수 원인?

 

오늘 금강송면 소재지 마을 주민들이 흥분했다.

그동안 수돗물 색깔이 흐리고, 머리가 아프고, 피부발진이 생긴 원인이, 정황상으로 36번 국도 직선화 건설사가 방류한 하수 및 정화조 방류수에 오염된 수돗물을 마신 결과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현장에 출동한 주민들은 이 건설사 현장사무소의 연약하고, 오래된 오폐수관이 세군데나 파손된 것을 발견했다.

파손된 오폐수관과 취수정에서 가까운 곳과의 거리는 불과 20여미터 이내였다.

현재 하천수를 끌어 들여 오염원을 흘려보내려는 작업 중인 취수정 일대는 유독가스와 악취가 매우 심각했다. 취재진이 사진을 찍기 위해 잠간 동안 접근했는데도 머리가 아플 정도였다.

물길을 내기 위한 작업 전, 주민들이 제공한 취수정을 둘러싼 웅덩이 사진에는 오폐수로 오염된 모래의 색깔이 검게 변해 있었고, 뒤집힌 흙에는 검은 진흙 같은 오염 물질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주민 40여명은 오늘 오전 11시경 금강송면사무소에서 긴급회의를 열었다. 울진군에 긴급 식수 공급대책을 세워 줄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 "명확한 원인 규명과 책임자 문책, 주민들의 건강검진 , 피해 보상 등을 요구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삼근1리 주민들 중에 1백여가구 약 200여명이 이 물을 먹어왔다. 한 주민은 “ 제대로 정화가 안되었을 수도 있을 정화조 방류수와 기름덩어리와 생활하수 등으로 오염된 더러운 물을 몇 년 동안이나 먹어 왔는지 모르겠다 며, 누군가는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 ” 며 격분했다.
 

 

울진군은 즉시 굴삭기를 투입, 물길을 취수정 쪽으로 돌려 오염원을 씻어 내려는 작업을 실행하고, 주민들에게 1.8 리터 병 생수 4,200병을 배부하기로 했다. 그러나 울진군이 이 오염원을 채취해 정상적으로 폐기처리 하지 않고, 하천으로 흘려 보내는 것은 불법행위로서, 이에 대한 법적 책임이 뒷따를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 건설사의 건설구간은 공사가 거의 끝나가는 데, 한창 공사중일 때는 이 현장 사무소에 1백여명의 관계자들이 드나들었다. 현재도 수십명의 관계자들이 근무하며 식당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 식수원 오염 원인에 대해 금강송면장과 상수도 사업소장, 건설사 공사팀장은 "낙엽과 낙엽 찌꺼기에 의한 오염인 것 같다." 고 밝혀, 주민들이 건강검진이나, 피해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과학적인 원인 분석도 뒷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 특집 사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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