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이 다가온다... 강병한 장우회 회장 인터뷰



내년 ‘안보탐방로’ ‘안보쉼터’ 조성

전찬걸 군수 장우회 회장단에 약속

 

10월은 울진 현대사에 뼈아픈 달이다. 그날이 다가온다.

51년전인 1968년 10월30일부터 3일간 북의 무장공비 120명이 3개조로 나누어 고포지역에 침투했다. 산간지역에 혁명 기지를 만들고, 민중봉기 및 사회혼란을 일으킬 목적이었다.

56일간 전쟁을 방불케 하는 대규모 군사작전이 전개됐다. 이로 인해 울진의 우체부 1명과 평창의 이승복 군 등 민간인과 국군, 침투했던 무장공비 120여명 중 107명 등 1백수십여 명이 목숨을 잃었고, 공비 7명은 자수하고 6명은 도주했다.

6,25 전쟁이후~ 현재까지 한꺼번에 가장 많은 희생을 치렀던 남북 분단사다. 한동안 울진의 이미지는 짐승이나 무장공비의 은거지로서 사람이 살기 힘든 곳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울진군은 민족 분단의 결과, 얼마나 참혹한 사건이 일어날 수 있는 지를 전해주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안보체험공원’ 과 ‘안보체험관’ 을 건립하여 역사적 현장을 보전시키려고 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지금까지 유야무야된 상태였다.

그런데 얼마 전 울진군장우회(회장 강병한) 원들이 전찬걸 군수를 만나, 내년도에 고포 무장공비 침투로를 따라 ‘안보탐방로’와 ‘안보쉼터’ 의 설치를 약속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울진의 예산 사정에 따라, 먼저 작은 예산으로 할 수 있는 사업들을 추진키로 했다는 것이다.

장우회는 울진군내 거주하는 예비역 육해공 장교출신들의 모임이다. 장우회는 8년전인 2011년 35명의 정회원으로 발족됐다. 강 회장은 육군 예비역 소령 출신으로 금연초 2년 임기의 회장에 취임했다.

장우회장은 설립이후부터 지난 8년간 재향군인회 등 10여개 보훈단체와 함께, 매월 1일 아침 7시 충혼탑을 참배해 왔다. 강 회장은 지난 7월 회원들과 함께 고포지역 전적지 답사했다. 무장공비 침투지역을 방문하여 육군 소초장으로부터 경계태세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으며, 강 회장은 소초원들을 대상으로 정신교육을 시켰다.

강 회장은 “북한은 금년도에만 신형미사일, 신형초대형 방사포 등으로 10여 차례나 도발을 감행하였다” “이는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생각하며, 또한 남북 군사합의(9.19)로 최전방에 배치된 북한 무기 탐지능력 급감 등 대`내외적으로 안보는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
“주변의 적대 세력들이 우리를 흔들어 대고 있는 차제에 우방들과의 관계는 멀어져 분기탱천한 심정이며, ‘평화수안 망전 필위(平和雖安 忘戰必危)’ 의 자세로 안보의식을 더욱 굳건히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라고 말했다.


                                                    /박원규 울진남부지사장(자유총연맹울진군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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