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하연의 창가에 앉아 ... (37)



나무 안에 사는 나무


   임 하 연


기억을 저장하는 나무에는
망각의 수액도 함께 흘러
전생을 돌아 나온 영혼이라 해도
다 알지 못한다
구슬 같은 달빛 한 점 이고 선
청춘의 길섶에 핀 들꽃 같은 이여
그리움의 솜털이 보송보송 돋아나는
나무 한 그루 내 안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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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연 프로필 (시인, 작가)

▶2012『월간문학』신인상, 수필 「겨울 나비」당선(등단) ▶2017『시문학』신인상, 시 「시간을 싣고 달리는 말」당선(등단)
▶<서울특별시 수필 공모> 서울시장상 수상 (2,058명 중 1등) (조선일보 등 일간지) - 수필 선집 2권 (서울시에서 발행) -수도권 교통기관에 일괄 비치
▶월간문학문우회 회원▶한국문인협회 해양문학 연구위원 ▶국제PEN한국본부 회원 ▶중앙대문인회 회원 ▶중앙대「중앙인문학관」집필진 등

*『월간문학』은 역사와 전통이 깊고(창간 51년) 전국 문예지 중에서 최고의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한국의 가장 중심적 문예지 중 하나입니다.『시문학』은 창간 50여 년의 역사와 전통을 지닌 한국의 대표적인 시 전문지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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