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송면투쟁위, 10일간 집회신고
농기계 몰고 나와 새도로 통행 저지

 

 

“금강송면 기존 36번국도 생태복원 반대투쟁위 (위원장 사재철)” 는 4월1일부터 10일간, 울진~ 새점간 36번국도 새도로 개통 저지시위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국토청은 울진~ 새점간 36번 국도 새도로를 오는 4월1일 09시에 개통할 계획이다. 반투위는 이 시간에 맞춰 경운기 10대, 트렉트 30대와 주민 300여명을 동원할 계획이며, 10일간의 집회신고를 위해 내일 울진경찰서에 들어간다고 한다.

생태복원 반투위는 환경청 등이 금강송면 주민들의 생존권을 침해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전국 어디에도 기존 국도를 복원한 사례가 없고, 주민생활과 비상시 긴급대피 도로로서의 기능이 있는 데 새로 닦아 주지는 못할망정, 기존도로의 기능을 사실상 폐쇄시킬 생태복원은 기필코 막아내야 한다.” 는 것이다.

 

지역 주민들은 20여년 전 환경청의 생태복원 관련 협의 초기인 2001년 당시에는, 4차선으로닦는 것을 전제로 한 협의였는데, 2차선으로 닦였는 데다 건설기간도 최대한 지연되어 감정이 좋지만은 않은 상태다.

지난 1월초 결성된 복원 반투위는 호소문을 발표하여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30여개 단체에서 현수막 1백여장을 걸도록 하여 주민여론을 환기시킨 후, 오는 4월1일부터 본격적인 행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36번 기존도로 복원을 위한 환경청, 국토청, 시민단체, 울진군청 관계자들로 구성된 11인 협의회는 포장을 제거한 후, 생태 탐방객을 위해 폭 3.5미터 도로를 남겨 두지만,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차량 진출입을 엄격히 통제한다는 것이 최종안이라고 한다.

금강송면 반투위 측은 대화와 소통을 위해, 주민대표 1인을 11인 협의회에 참가시켜 함께 논의할 것을 요청해 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결국은 집단행동에 나서는 결과를 초래하게 됐다는 주장이다.


                                                          /하인석 수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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