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자치연대, 12일부터 가두시위 이어갈 예정
울진군, 12일 건립타당성조사 최종 보고회 예정

울진군에서 추진중인 전국 최대 규모의 성(性)문화전시관 건립 사업 조례안이 군의회에 상정되고 집행부에서 최종 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일부 주민들과 시민단체가 크게 반발하는 등 마찰이 거세지고 있다.

군은 오늘(11월10일) ¨백암온천지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특수한 관광자원의 개발을 선점하여 백암온천지구의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려 한다¨는 요지의 추진 배경을 설명하며 제132회 군의회 임시회에 「울진군아테로스(ArtEros)주식회사설립에따른출자및설치조례안」을 상정했다.

상정된 안건은 군의회의 심의를 거쳐서 오는 20일 제9차 본회의를 통해 조례제정의 가부를 결정짓게 된다.

조례안이 군의회를 통과하면 울진군은 민간업체와 공동으로 `아테로스(ArtEros)`라는 이름의 회사를 설립한 뒤 전시관과 부대시설을 온정면 백암온천지구에 건립할 계획이다.

지자체와 민간인이 합작하는 형식의 제3섹터 사업인 성문화전시관은 총 자본금 59억원 가운데 울진군이 현물 24억원(온정면에 배정된 원전특별지원금 13억원, 구획특별회계 5억원, 임야 12,000평에 대한 감정평가 예상액 6억원)을 출자하고, 공동으로 참여하게 되는 (주)솔로몬이 보유한 각종 성(性) 관련 전시물을 35억원으로 추정 평가하여 설립된다.

그런데 일부주민들과 시민단체는 울진군이 원전특별지원금으로 울진군의 정체성을 담아내지 못하는 성(性)문화전시관 건립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특히 울진참여자치연대는 성명서를 내고 ¨향락문화를 부추길 섹스박물관 사업을 운영한다는 것은 문향 울진을 내세우는 울진군의 철학의 부재며, 타 지역의 제3섹터 사업이 대부분 실패로 끝난 마당에 울진군이 공무원 파견 등으로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은 군민의 혈세를 합법적으로 빼가기 위한 방편에 다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울진참여자치연대는 ¨백암온천의 경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숙박시설의 수준과 먹거리, 친절, 고객만족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이 더욱 시급한 과제¨라며, ¨울진군수는 지난 선거에서 공약한대로 울진군의 정체성을 담아낼 수 있는 종합박물관을 건립하라¨고 촉구했다.

울진참여자치연대는 오는 11월12일부터 한달간 매일 오후 4시30분부터 1시간동안씩 울진군청 앞에서 `성(性)문화전시관 건립 반대` 가두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반면 울진군은 ¨울진군 전체 관광객수의 34%, 관광수입의 88.5%를 차지하고 있는 백암온천이 전국 최고의 관광지로 재 도약하기 위해서는 시대의 흐름에 걸맞은 새로운 형태의 관광 테마의 개발을 통한 관광 수요 창출이 절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울진군은 오는 12일 오후 2시30분 `온정 성문화전시관 건립(법인설립)`과 관련한 타당성 조사의 최종 보고회를 열 예정이다.
/이명동기자(uljin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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