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주민들 버스대절해 행사 직접 참여

지난10월17일 경기도 하남시 근처 광암 정수장에서 재경 옥방향우회가 있었다.
원래 옥방은 한마을 두동네 였다. 행정 구역 상으로 울진군 서면 광회2리와 봉화군 분천5리로 나누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두마을(?)은 여느 다른곳과 달리 서로 상부상조하며 잘살고 있어서 마치 집성촌을 연상케 하고 있다.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로 만연한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며 두마을의 아름다운 동거가 더구나 이번 행사에 먼 옥방에서도 관광버스를 전세내어 고향에 살고 있는 옥방사람들이 찾아 와 주어 그 행사의 의미를 더 해 줬다.

원래 옥방은 상동과 더불어 국내에서 유명한 텅스텐(중석)광산으로 유명한 곳이 였다. 60, 70년대 노다지의 꿈을 안고 전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모여 들었었고, 애경그룹도 오늘이 있기 까지는 옥방광산이 밑그름이 되어서 가능한 결과였다.

그후 광산이 폐광되고 모두들 생활의 뿌리가 뽑힌채 뿔뿔이 흩어지고 지금은 주민의 대부분이 노인들로 100여세대가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다.

옥방 향우회가 시작 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15여년전 옥방이 고향이거나 옥방에 한때나마 산적이 있는 옥방출신의 사람들이 서로의 안부도 알고 연락도 할겸 향우회를 발족하고, 지금은 비록 떠나 있지만 고향을 사랑하고 고향사람이 좋아 모이고 있는 것이다.

현재 회장을 맡고 있는 오수용회장은 향우회 발족 당시부터 산파역을 했고, 총무 등을 역임해 오면서 지금까지도 향우회를 위하여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향우회 모임도 오회장의 남다른 고향사랑과 열정이 만들어낸 결과이다.

옥방은 드물게 고향 홈페이지를 가지고 있어서 고향과 고향을 떠나 객지에서 사는 모든 옥방인의 정을 나누는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재경 옥방 향우회는 생업을 위해 전국에 흩어져 있는 옥방사람들과 고향을 연결해주는 정(情)의 네트워크를 이루는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주진곤 서울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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