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군민들이 상생하는 길을 찾아야

내년 선거때 찬성후보 낙선운동 펼칠 것

인터뷰를 위해 본사를 방문한 좌측 방의수 위원장과 우측 장수봉 부위원장
인터뷰를 위해 본사를 방문한 좌측 방의수 위원장과 우측 장수봉 부위원장


국립공원 지정 반대 방의수 위원장 직격인터뷰

울진의 불영계곡 일대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울진에 연간 1백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울진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다수 군민들은 울진이 먹고 살 길을 찾은 것 처럼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그것은 울진군 전체적인 입장에서의 인식이고, 지정과 운영과정에서 그 동안 평온하게 산촌 생활을 해오던 일부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고, 임산물로부터 얻어 온 소득의 감소가 예상되는 등의 상대적인 불이익에 대해서는 주민들이 공감할 보상?과 대책이 미흡한 듯하다.

아직 초기 계획단계라서 모든 것을 고려할 수 없었다고 이해할 수도 있겠지만, 지정반대투쟁위가 발족되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 간 상황에 이른 지금 울진군의 정치적, 행정적 역량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반투위의 방의수 위원장 일행이 신문사를 방문하여 왜, 반대를 하는 지 등에 대해 설명 하였다. <편집부>

 

 

> 울진 국립공원 지정 추진을 왜, 반대 하나요?

-첫째는 국립공원 내에는 규제가 많아 재산권 행사에 불이익을 받습니다. 건축이나 집수리에도 많은 제약을 받아 지붕개량도 못합니다. 농로나 임산로도 못 닦고, 송이와 산나물 채취도 못합니다.

송이 채취는 전혀 못하는 것이 아니지만 면적이 축소되고,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고로쇠 수액 채취는 할 수 있다 합니다.

둘째는 울진에 산림청 산하 기관이 축소되고, 산림가꾸기 사업도 많이 줄어듭니다. 울진국유림관리소는 출장소로 격하되어 예산과 직원 수가 줄어들고, 산하의 680여명이 소속된 영림 사업단도 해체될 위기에 처합니다.

셋째, 뿐만 아니라 위와 같은 사유로 공원구역내 편입되는 토지 등 부동산 값은 떨어집니다. 주민들이 이러한 피해를 보게 되니, 반대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현재 어떤 방법으로 반대활동을 하고 있나요?

-현수막을 2백여개나 걸고, 신문에도 광고를 하고, 울진군과 군의회에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주민 설명회도 요구하여 지난 14일 금강송면 사무소에서 2시간 동안 환경부 측의 설명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약 26명의 위원들은 4년전 도립공원에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태백산국립공원으로 견학을 가서, 공원구역 내에 살고 있는 주민들을 만나 현지 실정을 들었습니다.

그들의 주장에 의하면, 국립공원공단에서 지정 전 주민들에게 한 7가지의 약속을, 아직 한 가지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 합니다.

 

> 앞으로는 어떻게 반대활동 해 나갈 계획인가요?

- 18일 금강송면 소재지에 반투위 사무실을 열어 적극적인 투쟁활동에 들어갑니다. 전 군민들에게 반투위의 활동을 이해시킬 수 있도록 홍보를 할 것이며, 집회도 열고 환경부 등에도 항의 방문을 할 것입니다.

마지막 단계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울진국립공원 추진을 반대하지 않는 후보들에 대해서는 낙선운동을 벌일 계획입니다.

 

> 울진군과 군의회의 입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전찬걸 군수는 임시방편적인 말 바꾸기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느 지역은 빼겠다고 말 해 놓고는 뒤로는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군에서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없이 독단적으로 추진하여 오다가, 반투위가 결성되어 활동을 시작하자 이제서야 지역을 돌아가면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있습니다.

군의회도 울진군과 한 통속인 것 같습니다. 집행부가 울진 불영계곡 일대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1년간의 지정 범위, 적합성 등의 연구 용역비 16천만원의 예산을 편성하자, 이를 통과시켰습니다.

 

> 집행부와 의회에서는 왜, 국립공원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그것은 울진군민 전체적인 관점에서 보면, 관광객이 증가하여 울진군 발전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피해보는 군민들에 대해서는 어떤 대책이나 그 대책에 대한 보장도 없이...

 

> 포함되는 지역은 어디인가요?

-4개 읍`18개 리가 포함됩니다. 금강송면 왕피1, 2, 하원리, 삼근1, 2, 소광1, 2, 쌍전1, 광회 2, 북면 두천1, 2, 덕구 1, 2, 상당리, 울진읍 대흥리 근남면, 행곡3, 수곡2, 구산 3리 등입니다.

 

> 반투위는 언제 결성되었나요? 위원들과 집행부 면면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정식 명칭은 울진국립공원 신규지정 반대추진위원회입니다. 지난해 11월부터 뜻을 모으기 시작해, 12월 중순 발족, 3개월째 활동하고 있습니다.

위원은 모두 26명입니다. 12개 리동 산림계장, 7명의 국유림 영림사업단 대표 등 산림과 직접 관련있는 주민들과 기관`단체 대표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위원장은 저 (방의수, 삼근리)) 가 맡았고, 부위원장은 김진업(소광리), 장수봉(두천리), 사무국장에는 김진조(소광리) 씨가 맡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이 말 한 마디는 꼭 남기고 싶습니다. 횟집 장사시켜 주려고, 산촌주민들의 생활을 희생시켜서는 안됩니다.

울진 국립공원 지정을 추진하려는 것도 울진 발전을 위한 고심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희도 고향 마을에 대한 애향심과 산촌 주민들의 생존권에 대한 발버둥입니다.

울진군민들께서는 나와 입장이 다르다고, 상대편을 너무 비난하거나 적대시하시지 말고, 상대의 입장을 헤아려 함께 상생하는 성숙한 군민이 되기를 바랍니다.

 

 

 

/본사 특집기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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