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의 일자리 건강 안전 등의 가치 실현

2006년부터 2,408억원 투입 지역사회 공헌

 

상생(相生)’. 글자 그대로다. 서로 북돋우며 함께 잘 사는 것 정도로 풀이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살림살이 팍팍해진 요즘 같은 시기에 이보다 더 값진 말이 있을까. 최근 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이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필수 요소로 자리 잡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제 우리 사회는 기업이 단순히 이윤이나 효율에만 초점을 맞추기를 원하지 않는다. 한 발 나아가 지역경제, 일자리, 건강복지, 안전, 환경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을 통해 공공의 이익과 공동체 발전에 이바지하길 바란다.

이에 발맞춰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본부장 박범수) 2006년부터 매년 사업자지원사업을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어느덧 15번째 해를 맞은 한울본부 사업자지원사업의 지난 행적과 함께 올해 계획을 살펴봤다. <편집부>

 

 

발전(發電)할수록 발전(發展)하는 우리 동네

 

사업자지원사업은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원전 지역의 지속 발전과 지역 상생을 위해 한수원 자기자금으로 직접 시행하는 지원사업이다. 지역경제활성화, 교육`장학, 지역복지, 문화진흥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울진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원금액은 해마다 전전년도 발전량 1kW0.25원씩 책정된다. 즉 원전을 안전하게 운영해서 전기를 많이 생산하면 할수록 지역에 돌아가는 지원금 규모도 커진다. ‘발전(發電)이 곧 지역 발전(發展)’과 직결되는 셈이다.

한울본부는 2006년부터 올해까지 사업자지원사업으로 울진군에 총 2,408억원을 지원했다. 그동안 시행한 주요 사업자지원사업은 다음과 같다.

 

지역주민의 건강한 삶을 위한주민 종합건강검진 지원사업

 

농어촌 지역은 대도시보다 상대적으로 의료시설이 부족하다.

울진군 역시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큰 병에 걸리면 강릉, 포항 등 멀리 떨어진 도시로 나가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질병을 조기에 진단하고 예방하기 위한 건강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한울본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13년부터 울진의료원, 강릉아산병원 등과 협약을 맺고, 울진군 지역주민에게 종합건강검진을 전액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지속하고 있는 한울본부 복지사업의 스테디셀러다.

8년간 지역주민 약 12,000명이 혜택을 받았고, 총 지원금액이 57억원에 달한다. 특히 교통편이 불편한 주민들을 위해 병원까지 가는 셔틀버스를 함께 운영하는 세심한 배려로 지역주민 만족도가 높다.

검진 항목도 알차다. 혈압, 당뇨, 고지혈증을 비롯한 70여 가지 기본 검사는 물론 위내시경 검사, 복부 초음파 정밀검사, 혈액 정밀검사, 흉부 CT진단까지 온 몸 구석구석을 살핀다.

작년에만 200여명이 조기에 암을 발견하는 등 지역주민 건강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 역시 19811231(40세 이상) 이전 홀수년도 출생자 2,300명에게 종합건강검진을 지원할 예정이다.

 

 

여름 동해안 대표축제울진 뮤직팜 페스티벌

 

한울본부는 ‘1년 내내 문화와 축제가 넘치는 울진이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문화행사로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울진 뮤직팜 페스티벌을 주목할 만하다. 2007년 지역주민을 위해 시작한 축제가 해를 거듭하며 입소문을 타더니, 어느덧 연평균 15천명이 방문하는 여름철 동해안 대표 음악축제로 성장했다.

K-POP, 트로트, 발라드, 롹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무료로 즐길 수 있어 휴가철 울진을 방문한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이다. 선선한 강바람과 함께 듣는 라이브 공연은 무더위마저 잊을 만큼 짜릿한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마지막을 장식하는 불꽃놀이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탄성을 터뜨리게 만든다.

공연장 외곽에 마련된 푸드트럭, 플리마켓, 미니게임 등 다양한 이벤트 코너 역시 축제에 활기를 더한다. 지역에서 생산한 특산물과 손수 만든 목걸이며 팔찌 등 수공예품이 가득해 구경하는 방문객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아쉽게도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코로나19로 페스티벌 개최가 불투명한 상태지만, 종식되는 대로 다시 한번 그 명성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울진군 대표 랜드마크울진 왕피천공원 아쿠아리움

 

잘 만든 랜드마크는 관광객을 끌어모은다. ‘울진 왕피천공원 아쿠아리움이 그렇다. 지난 2009년 울진군은 지역 하천인 왕피천 인근에 공원을 만들고, 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를 개최한 바 있다.

한울본부는 이에 발맞춰 지역주민은 물론 엑스포를 찾은 관광객이 울진의 수려한 해양환경을 직접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아쿠아리움 건립을 지원했다. 110억원의 사업비 중 50억원을 부담했다.

200910월 왕피천 아쿠아리움은 당시 국내 세 번째 규모인 연면적 1,971(지하 1, 지상 2), 수조용량 911톤으로 개관했다. 왕돌초 여행, 울진대게, 동해 용궁 등 주제별 전시관을 갖췄으며, 1205천여마리에 육박하는 해양생물을 관람할 수 있다.

그동안 연평균 6만명에 달하는 유료 관람객이 방문하면서 울진군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인근 경상북도 민물고기생태체험관과 함께 해수면과 내수면, 왕피천 생태계 등을 모두 아우르는 국내 유일의 학습장으로써 교육시설로도 그 가치가 높다.

20213월 현재 새로운 콘텐츠 개발을 위해 재단장하고 있다. 오는 5월 초 다시 문을 열면 작년에 개장한 울진왕피천케이블카와 함께 관광객 유치,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상승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그 밖에도 한울본부는 북면 흥부문화센터, 죽변 해양레일바이크 및 수산물유통복합센터 등 건립 지원으로 지역 인프라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2021년 한울본부 사업자지원사업 소개

 

울진군 역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다. 지역축제가 무산되면서 관광객 방문이 줄어든 건 물론이고, 소비심리마저 얼어붙어 이중고를 겪고 있다. 한울본부는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경제 분야에 더욱 힘을 실을 계획이다.

 

먼저 금강송면 국유림 내 유휴지에 소득작물 재배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한울본부는 종자종묘 구입비 등 약 29천만원을 부담한다. 산양삼을 비롯한 곰취, 산마늘, 산더덕, 도라지 등 다양한 약초와 산채는 인근 주민에게 쏠쏠한 수입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가에도 힘을 더한다. 지역 농촌은 인구 고령화로 일손 부족은 물론 경제적으로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비료처럼 농사에 필요한 소모품을 구입하는 비용은 영세농가에 적잖은 부담이다.

한울본부는 지역농민들의 짐을 덜고 농업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발전소 주변지역 농가에 비료 구입비 4억여원을 지원한다. 작물의 생장을 돕는 복합비료는 물론, 산성화된 토양을 개선하는 유기질 비료도 함께 전달해 지력 향상과 양질의 농산물 생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노린다.

 

사회적경제 기업 맞춤형 지원으로 호평을 받았던 소셜팜프로젝트도 역시 작년에 이어 계속된다. 현재 울진군에는 사회적 경제기업이 35곳 있지만 판로 부재, 경제 인프라 부족 등 열악한 사업 환경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울본부는 이들이 안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 지역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선다. 2억원을 들여 시설개선, 홍보물품 제작, TV광고, 온라인 판로구축 등 각 수혜 기업에 최적화된 지원책을 펼칠 방침이다.

 

 

주민 건강을 위한 복지사업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울진군은 남북으로 78km에 걸쳐 길게 분포되어 있고, 총면적은 990,04km²605.20km²인 서울보다 넓다. 더군다나 지역의 85%는 산지다. 특히 울진 서부는 태백산맥과 맞닿아 있어 국내에서 손꼽는 험준한 곳이다.

이러한 지리적 특성상 교통이 발달하기 어렵고 중심지로부터 각 읍면 간 거리가 멀다 보니, 의료 서비스에서 소외된 취약지역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한울본부는 지역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의료혜택 불균형을 해소하고자, ‘찾아가는 건강버스 지원사업을 지원한다.

진료용 대형버스와 의료진을 오지마을에 파견해 65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기초검사 및 상담, 한방진료, 물리치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몸이 아파도 병원에 가기 힘들었던 두메산골 어르신들에게 든든한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 외에도 졸업앨범 제작지원, 고교 신입생 교복지원 등 교육지원사업과 주민 TV수신료 지원, 북면지역 영농지원센터 신축 등 다방면에 걸쳐 울진군민과 동반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범수 본부장은 울진군 대표 기업으로서 지역 공동체 발전을 위해 경제, 교육, 복지, 문화 등 사회적 가치 창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만큼 주민소득 증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 발굴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하인석 수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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