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게릭병 투병 중 전직 교사 시집 화제

 

 

루게릭 병마와 투병 중인 전직 교사가 낸 시집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시집의 주인공은 유금녀 선생이다. 유선생은 울진 관내 초등학교 유치원 교사로 근무 중 2014년 루게릭병 진단을 받고 현재 자택에서 투병 중이다. 이 시집은 온몸의 근육이 마비되어 눈만 깜박이는 암담한 상태에서 한글 자모를 한 자 한 자를 짚어 준 것을 활동지원사가 종이에 옮겨 적어 낸 것이다.

그는 발간 서문에서 벼랑 끝에 다다른 삶에 절망하고 있을 때, 꿈처럼 찾아온 시는 그리움으로 에는 가슴 가슴에 위로가 되어주고 맥 잃은 내 삶에 힘을 주었습니다.”라고 했다. 그는그리운 이들과 나처럼 누워계시는 모든 분들께 이 시를 드린다며, 누워서 쓴 시라 누워서 보아야 다 보입니다.”라는 글로 마무리했다. 그에게 있어서 시 쓰기는 기쁨과 설렘과 행복이었으며, 투병 중인 자신의 영혼을 승화시키는 순간이었음을 고백하고 있다.

삶은 그리움이어라는 시집에는 연가, 그리움, 말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누워서 보는 세상 등 90여 편의 시가 담겨 있다. 한편씩 읽어 내리면 모두가 짠한 감동으로 다가오는 시집이다. 지식과 감성 펴냄.

 

 

/김해인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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