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재수첩> 하인석 수석기자

지난 4일 북면 두천리에서 일어난 산불로 인해 우리 지역의 주택과 산림이 소실되고, 많은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이 번 산불은 건조한 날씨에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울진북부지역 전역으로 확대됐다.

 

두천리에서 최초 발화된 이 불은 강원도 삼척방면으로 번지다가 다시 방향을 틀어 죽변, 울진, 금강송면 응봉산으로 확산되었다가 10여일 만에 진화됐다.

 

이번 진화에는 전국에서 수백대의 소방차, 80여대의 소방헬기, 산불진화대, 군병력이 동원되었으나, 화재지역이 넓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다가 13일 아침부터 내린 비로 마침내 화재가 완전 진화됐다.

 

화마가 휩쓸고 간 자리는 너무도 처참했다.

 

막대한 산림훼손은 말할 것도 없고 300여 채의 주택을 비롯해 농축산시설, 공장, 창고, 종교시설물을 합하면, 600곳이 넘게 소실되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또한 송이서식지와 금강송군락지, 응봉산일대도 큰 피해를 피해갈 수 없었다.

 

지금도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 수백명이 군민체육관, 마을회관, 덕구온천관광호텔 등에 분산 수용되어 힘든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국가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어 절차에 따라 보상이 이루어지겠지만 턱도 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어려운 상황을 맞아 군민 모두가 일치단결하고 서로 도와서, 이번에 피해를 입으신 분들이 빠른 시간 안에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하인석 수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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