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더욱 철저히 대비하자!

도춘호 (울진문인협회 고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군사, 경제, 사회, 국제 정세 등 모든 면에서 우리나라와 전 세계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우크라이나는 1917년에 국가를 세웠으나, 1922년에 소련으로 합병되었다가 소련이 해체되면서 1991년 독립 국가가 되었다. 우크라이나는 우리나라 남한보다 6배 더 크고, 유럽에서 러시아 다음으로 2번째 큰 국토를 가지고 있다. 인구는 44백여만이고, 우크라이나인 78%, 러시아인 18%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키릴 문자를 사용하며 공용어인 우크라이나어 이외에도 30% 정도는 러시아어도 사용한다. 지하자원도 풍부하고, 공업도 발달했고, 유럽의 곡창지대로 알려져서 구소련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우크라이나는 20192월 나토 가입을 천명했다.

마르크스-레닌주의 혁명분파인 볼셰비키가 정권을 잡은 러시아 소비에트 사회주의공화국이 192212월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와 통합해서, 소련(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이 생겼다. 그 후 소련은 병합을 통해서 동유럽을 공산화시키고 위성국가로 만들었다. 지도 1을 보면 발트3국인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를 포함한 적갈색으료 표시된 소련의 범위가 보인다.

소련은 19911226일 붕괴했다. 소련은 서구 국가들의 시장경제 체제와 다른 일당 독재와 중앙집권적 계획경제 체제를 유지했기 때문에 시장경제 체제의 장점을 따라올 수 없었다. 또 소련 시민들은 부패하고 억압적인 정권보다 서방의 자유와 시장경제 체제와 복지가 더 낫다는 것을 알고, 자유와 민주화를 추구하게 되어서 더 이상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할 수 없었다.

 

구 쏘련 당시의 소비에트 연방과 현재의 러시아 
구 쏘련 당시의 소비에트 연방과 현재의 러시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19494월 소련과 동유럽 공산주의 집단 세력에 대항하기 위해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여러나라와 미국과 캐나다의 12개국으로 시작한 군사동맹이다. 소련 붕괴 이후 체코, 폴란드, 헝가리 등 이전 공산국가들도 나토에 가입하고, 발트 3국과 발칸반도의 여러나라도 가입해서 현재 30개국이 가입해 있다 (지도 2에서 노란색 표시 국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보면서, 그사이 중립국이던 핀란드와 스웨덴이 안보위협을 느끼고 최근 공식적으로 나토 가입을 신청했다. 러시아가 일으킨 전쟁은 이렇게 러시아의 의도와는 반대로 국제 정세를 변화시키고 더 고립되어 간다. 이번 전쟁을 통해서, 지배체제와 사회체제를 바꾸려는 열망을 가진 러시아 시민들이 더욱 많아지고 결국 러시아도 변할 것이다.

 

도춘호 교수 
도춘호 교수 

현재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군수 물자와 인도적 지원을 전폭적으로 하고 있으므로 러시아의 침공은 성공하지 못한다. 폴란드 등 이웃 나라로 피난한 우크라이나 난민은 600만을 넘었다. 전쟁의 참상은 이루 말할 것 없고, 파괴된 것을 복구하는데 몇십년이 걸릴 것을 생각하면, 안타까울 뿐이다. 우리도 안보 태세를 확인하고 더욱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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