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논단/ 전병식 주필

 

얼마전 아침 출근하는데, 지난번 19대 총선에서 국힘의 비례대표의원후보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았던 공병호 박사가 자신의 유투브 방송에서 불을 뿜고 있었다.

평소의 그답지 않았다. 최대한 젊잖게 신사적으로 일관해 왔었던 그였다. 그런데 이날은 달랐다. 소리소리 질렀다. “이게 나라냐?” 는 뭐, 그런 뉘앙스였다.

지난 10일 날인가 중앙선관위 박 모 차장이 장관급인 사무총장에 취임했다는 것이다. 그는 어떻게 부정선거 주모자급이라 할 수 있는 사람이, 정권도 바껴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상황에서 오히려 승진을 할 수 있었느냐? 는 것이다.

젊잖은 공박사 같은 분도 결국은 터지고 말았다. 양심이 살아 있다면, 정의감이 꿈틀거린다면, 나라사랑하는 마음이 있는 정상인이라면, 이와 같은 상황에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공병호 박사 그에 따르면, 2017년 대선에서부터 최근 6`1 지선까지 모두 5번의 부정선거가 전국적으로 발생했다는 것이다. 대통령 선거 두 번, 지방선거 두 번, 국회의원선거 한 번이다.

나는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는 순간, 안도의 기도를 올렸다.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정체를 이어나갈 수 있겠구나! 하고 안심했던 것이다.

그런데 공병호 박사뿐만 아니라, 황교안 전 국민의힘 대표까지도 이번 6.1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선에서 부정선거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설령 주모자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방관자일텐데, 그런 자를 중앙선관위 관리책임자에 임명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후보시절부터 부정선거를 뿌리뽑겠다는 것에 분명한 의지를 드러내지는 않았다. 오히려 이상하리만치 두어번 느닺없이? ‘통합을 들먹이는 장면을 유투브에서 목격했다. 그러나 다른 선택의 여지는 없었고 일단은 지켜보기로 했다.

통합이란, 곪아 썩어터진 부분을 깨끗이 도려내어 청소하고 소독을 한 후에 가능한 일이지, 그냥 한 덩어리로 만든다고 통합이 되는 것이 아니다. 지금 이 나라에서 부정선거 이상 큰 부정은 없다. 부정선거와의 단절, 이것은 나라의 정신과 혼, 간절한 소망의 되살림이다.

나는 지난 2020415일 총선이후 불과 며칠 뒤, 부정선거가 난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 울진에서도 부정선거가 일어났다. 당일투표에서 19%를 득표한 후보가 사전투표에서는 무려 36%를 득표했다. 부정선거 관련 기사를 두 번 쓰고, 5번의 칼럼을 써 부정선거 사실을 알렸다.

그 뒤 밤을 지새우며, 김동명의 파초의 꿈을 읊조렸다. 이번 지선 울진에서도 조작의 흔적이 있는 지를 살피기 위해 중앙선관위 개표기록을 뒤졌다. 도의원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선택 투표가 대상이었을테지만, 정상적이었다.

혹시나 해서 지난 3.9대선과 20175.9 대선을 살펴봤다. 혹시나는 역시나였다. 두 번의 선거에서 명백한 부정선거의 증거가 드러났다. 관외사전투표와 본투표 사이에 득표율 차이는 최소 10%에서~ 수십% 내외를 오갔고, 국힘과 민주당 간의 득표유형에서도 발견할 수 있었다.

국힘의 사전투표 득표율은 항상 당일투표 득표율보다 낮았고, 민주당 득표율은 항상 그 반대였다. 동일선거구내 같은 선거에서 며칠 사이 간격을 두었다고 현격한 득표율의 차이를 보인다는 것은, 한마디로 부정선거가 있었다는 증거다. 자연상태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지난 3.9대선 관외사전투표에서 윤석열 후보의 울진득표율은 약 70%였고, 본투표 득표율은 약 80%였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사전투표에서 약 30%, 당일투표에서는 20%였다.

2017년도 대선에서 홍준표 후보의 울진 사전득표율은 약 59%였고, 당일투표에서는 약 74% 였다. 반면 문재인 후보는 사전 약 59%, 당일 약 2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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