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홀 벽 구석에다 제비 한가족이 살림을 차렸다.
지난 5월 초순 평해읍 “포항식당” 안에 찾아 든 제비 한쌍 주인의 후한 인정을 어떻게 알았는 지, 집세도 내지 않고 둥지를 틀어 새끼 다섯 마리를 낳아 수시로 드나들며, 먹이를 물어다 주고 있다.

아이들은 “세상에 이런일이” 방송에 띄워야 한다고 흥분하고 이웃사람들은 흥부네 복을 받을 받을 경사스러운 징조라며 한마디씩.
주인 최인휴(46세)씨는 어미제비가 사람처럼 새벽 6시경이면 먹이를 찾으러 움직이고, 해질녁이면 돌아와 새끼들 가까이서 잠을 자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 

사람들은 수년전 한동안 울진에 제비를 볼 수 없어 의아스러워 했는데, 금년에는 많은 제비가 울진에 찾아들어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며 기대감을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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