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논단/ 전병식 주필

 

나는 지난 번에 이 나라가 어찌되든 관심을 놓으려고 했다. 그러나 도저히 묵과할 수 없어 다시 펜을 든다. 정말 이번이 마지막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나라가 흔들거린다. 이러다가 대한민국이 남미의 베네수엘라나 아르헨티나 꼴 나지 않을까 걱정이다. 요즈음 나라 정국을 보노라면, 조선시대 4대 정파 싸움이 재연된 것 같다. 크게 좌우로 갈리고 또 윤석열 대통령파와 이준석 당 대표 파로 갈렸다.

사법부마저 정당내부의 자치에 개입하여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 같다. 얼마 전 이준석이 신청한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대위원장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당에서는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 직무대리로 앉힐 모양인데, 그것은 좀 더 이준석에게 시간을 줄 뿐이다. 지금 상황에서 비대위원장이 직무정지되었다면, 직무대리도 같은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법 이론적으로 논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사건을 축소하여 개인의 가정에 비유한다면 가정의 위기를 판단하고, 이에 대처하는 방법을 찾고 선택하는 것은 가족 구성원들의 몫이지, 사법부가 개입할 일이 아니다. 사법부가 정당 자치에 너무 깊이 개입한 것 같다.

이 나라 모든 혼란의 저변에는 국가 이익보다 개인의 이익이나, 무리의 이익에 봉사하는 나쁜 놈들 때문이다. 여당 대표가 성상납의 당사자로 관련되어 징계를 먹었으면, 국민들께 사과하고 대표직에서 물러나면 된다.

그런데도 윤 대통령의 당선을 방해하며 해당행위를 일삼았던 이준석이는 징계를 받은 것이 자신의 잘못 때문이 아니라, 윤대통령과 윤핵관들이 자신을 제거하려는 음모에 의한 것처럼 견강부회하면서, 온갖 현란한 수사로 자신을 포장하고 국정을 농단하고 있다.

이런 양두구육의 이준석에 동조하는 10명의 이핵관들이 그를 살려내기 위해 발작에 가까운 작태를 벌이고 있는 것을 보면 정말 가관이다.

그에게는 자신이 곤경에서 벗어나기 위한 단순한 몸부림이 아니라, 더 큰 목적이 있는 것 같다. 당의 분열을 획책하고, 윤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타격을 가하려는 의도이다. 당의 결정에 이의신청을 내고 가처분 신청을 내고 항고, 재항고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하여 민생을 돌보고 국력 신장에 힘써야 할 윤 정부의 힘을 엉뚱한 데 소진시키도록 한다.

결정적인 증거는 공천혁신이다. 혁신 그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시기가 아니다. 지금은 당이 윤 정부의 초기 정권이 안정되고, 일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을 해 주어야 하는 시기이다.

그런데도 아직 가까이 다가오지도 않은, 이해관계가 민감한 2024년 공천문제를 부각시키는 것은 당 분열 획책에 다름 아니다. 이준석은 계속 당권을 장악해서 차기 국회의원 공천에 주도권을 가지려는 속셈으로 읽힌다.

공천혁신’은 전략적일 수 있다. 여러 가지 절차를 신설해 그것을 활용하여 자기 사람들로 채워 넣을 야심인 것 같다. 너무 빨리 공천권 혁신을 부각시켜 논란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당 분열 공작인 것 같다.

그런데 국민의 힘 공천혁신의 제1의 논제는 삼진아웃이다. 세 번이나 공천을 받아 낙선했다면, 다음 공천에서는 무조건 배제해야 한다. 그래서 국민의 힘이 공천혁신을 한다면, 혁신의 대상 제1호가 바로 이준석이 공천 배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 때 윤 대통령은 이준석을 이길 수 없다. 당에서 제명 위기에 처하고, 사법 리스크에 내몰린 이준석이 어떻게 저리도 태연할까... 그리고 중형을 면치 못할 법적 혐의가 여러 개인 국가 반역세력들 또한 어찌 저리도 늠름하고 여유로울까!

그것은 이준석과 그 일당들은 비장의 무기 3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여론조사 조작과 언론 장악, 부정선거 세력과 맞잡은 손이다.

윤 대통령은 이제 정상적으로 나라를 운영하려면, 국가 혁명적 차원에서 구국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4.15부정선거를 일시에 거국적으로 조사해서, 이 나라 현재의  정치구도를 확실하게 변경하는 방법뿐인 것 같다. 

 

저작권자 © 울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