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향회, 독거노인 헌집 7채나 새집으로

   
   
우리는 주변에서 많은 봉사활동의 소식을 듣는다. 그러나 정말 그렇구나 이것이 봉사구나 하는 느낌을 받는 것은 쉽지 않다. 대개 봉사단체들은 자기들 모임의 이름을 알리거나, 남들이 다하는 사업이니 빠질 수 없어 형식적으로 흉내만 내는 경우가 많다.

울진애향회도 처음에는 그렇게 비춰졌다. 자신들 끼리의 친목을 목적으로 하면서 매년 년말이 되면, 년간 불우이웃 10여 세대에 약간씩의 성금을 전달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런데 창립 10여년 째를 맞으면서 회원 38명의 <울진애향회>는 희생과 헌신을 통한 참봉사단체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지난해부터 분기별로 한 채씩 독거노인 주거개선 사업을 꾸준히 펼쳐 현재 6집을 새집으로 만들어 주었다. 순전히 회원들의 비용과 기술, 품을 대어.

지난해 4채에 이어 금년 들어서도 각 읍·면사무소로부터 선정받은 불우 독거노인 가옥 두채를 수리해 주었고, 년말까지 두채를 더 해주어 금년 목표 4채를 채울 계획이다.

임찬욱 사무국장은 집 한 채를 수리해 주는데 들어가는 현금비용이 약 350~400만원 정도이며, 기술과 장비를 가진 회원들의 헌신적으로 참여하는 연인원 약 25~30명이 투입된다고 .

지붕, 용마루, 실내구조 개선, 도배, 장판, 도색, 등의 이러한 일거리를 만일 일반사업자에게 맡긴다면 약 1천여 만원이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어 노인들은 아예 집수리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형편이었다고 한다.

백형복 현 회장은 자식들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형편이 좋지 않은 노인들이 비위생적이고 다 쓰러져 가는 집에서 겨울철 추위와 싸우다가 새집을 얻은 노인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진정한 봉사의 의미를 새삼 깨우치게 되었단다.

백회장은 독거노인 집수리 사업을 계속해 나가 향후 울진애향회가 지역사회 참봉사를 실천하는 모범적인 단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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