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팠던 어린시절 무작정 부산으로

부부의 힘 대성공... 군민회장 연임

이제는 자식들에게... 아름다운 은퇴

 

 

나는 오늘 아름다운 은퇴 준비를 하고 계시는 재부산울진군민회 이재식 고문을 소개하려고 한다.
이 분은 관동팔경 중 월송정과 망양정을 자랑하는 충절의 고장, 경북 울진군 온정면 금천리 자그마한 산골마을이 고향이다. 


이곳에서 농사를 짓는 아버지 예안후인 이 상득 옹과 어머니 파평후인 윤 현출 여사의 6남3녀 중 둘째로 태어나서, 춥고 배고팠던 어린 시절 겨우 평해중학교를 졸업한 후,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려 1960년도에 무작정 부산으로 내려와 부산진구 범천동의 작은 편직공장에 취직을 하였다. 부인은 위 광자 여사와 슬하에 두 아들을 두었다. 위 여사는 희성후인 위 옥돌 옹과 이 길향 여사의 7남매 중 둘째이다. 


아무 경험도 없고 기술도 없이 편직공장 잡부로 직장생활을 시작해, 하는 일이 쉽지도 않았지만 기술이 있어야 월급도 많이 받겠다싶어, 주경야독하며 편직기술을 열심히 익혀 기술공이 되었고, 대우도 크게 좋아졌지만 어느 날 문득 “이건 아니다!”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옷 만드는 손재주가 좋은 부인의 봉제기술과 자신의 편직기술로 야심찬 사업을 구상하고, 마침내 1968년도에 용기를 내어 남의 공장을 임차해, 환편기(직물기)와 제봉틀 몇 대를 놓고 사업가의 길로 나서게 된다.


처음에는 생산한 메리야스제품을 자전거에 싣고 국제시장, 부산진시장 등 도`소매점에 직접배달을 하며, 거래처를 만들고 신용을 쌓아갔다. 그리하여 마침내 좋은 편직기술과 솜씨 좋은 봉제기술로 우수제품을 개발하여 자체브랜드 가졌다. 우수한 상품에 성실함과 신용을 더해  안정적인으로 사업을 안착시켰다. 


부산진구 가야동에 지금의 [협동물산주식회사]를 설립하여, 명실상부한 기업체의 토대를 갖추게 되었고, 특히 1988년에 전북 익산공업단지에 편직공장, 염색공장, 인쇄공장을 설립하여 전북의 섬유산업에도 일조를 하며, 크게 성공을 거두었다.


특히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중소기업을 운영하면서도, 투철한 국가관과 애국의 정신이 남달라 국세청으로부터 성실납세기업으로 선정되어 국세청장의 성실납세 감사패를 받기도 했으며, 섬유의 날에는 업계의 꽃인 섬유대상을 수상하기도 하고, 부산광역시장으로부터 우수 중소기업으로서 수상하고, 마침내 김 영삼 문민정부 시절에는 대통령으로부터 동탑산업훈장까지 수상하기에 이른다.


  또한 부산지역 60여 의류생산업체를 대표하는 [부산니트공업협동조합] 이사장직을 역임하며,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산하 부산광역시지회 회장과 서울 [대한니트협동조합전국연합회] 회장까지 역임했다. 동종업계의 어려움을 해결하려고 지방으로 서울로 동분서주했으며, 지방과 대도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발전할 수 있도록 맡은 바 소임을 무난히 완수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다. 1997년도에 불어 닥친 IMF도 슬기롭게 잘 이겨냈으며, 중국 칭따오(청도) 시에도 진출하여 [중국협동침직복장유한공사]를 설립하여 크게 성공을 거두어 찬사를 받았다. 특히 칭다오 현지인들에게 모범적인 부부사업가로 널리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남다른 고향사랑으로 1996년부터 4년간 재부산울진군민회 회장직을 연임으로 맡아 물심양면으로 고향 사랑에 최선을 다하였고, 지금도 고문으로서 군민회 발전기금과 장학기금 마련에 앞장서 출연하고 독려하며 애향심을 실천해 오고 있다.


1941년 1월생이니 80을 넘어 선 나이가 되었다. 이제 “두 아들에게 사업을 물려주고, ”아름다운 은퇴를 언제쯤 해야 하나?!”생각하신다며, 부부사업가로 한 갑자의 인생을 살아온 세월을 회상해 본다고 말을 맺는다.


자랑스런 우리 고향사람 협동물산주식회사 이재식 회장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이제 은퇴를 하시게 되면, “남은 세월은 아름답고 멋진 부부의 황혼드라마를 쓰시라!”당부하면서, 이들의 앞날에 건투를 비는 바이다.

 

 

/울진신문부산지사장  안  정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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