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사람이 아름답다

 

울진중앙교회 박호길 원로장로
울진중앙교회 박호길 원로장로

웃음은 가정에서 행복을 꽃피우고, 직장에서 호의를 베풀어주며, 친구 사이에는 우정의 증표가 되어준다. 웃음은 지친 사람에게는 안식이요, 낙담한 사람에게는 격려이며, 슬픈 사람에게는 희망의 빛이다. 세상의 어려움을 풀어주는 자연의 묘약이기도 하다. 


오랜 옛날 TV프로에 ‘웃으면 복이 와요’라는 것이 있어 우리를 즐겁게 한 일이 있다. 사람은 ‘일소일소, 일노일노’라고 한다. 한 번 웃으면 또 한 번 젊어지고, 한 번 성내면 또 한 번 늙는다는 말이다. 웃어야 복이 온다는 말처럼, 웃으면 만사가 형통해질 텐데…


그리고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 라고 하였으니, 화를 내려 하다가도 상대방이 웃는 얼굴로 다가오면, 마음이 누그러져 화가 풀리기도 한다. 몹시 곤란한 처지에 놓이거나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도, 세상을 비관하거나 절망하는 사람이라면 웃음을 띨 리가 없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 때에 비로소 얼굴이 편안하게 웃음을 띨 수 있는 것이다.


어린 아이가 방실방실 웃는 모습은 정말 어여쁘다. 늙은이들이 흔히 무표정한 얼굴이나 불만이 가득한 얼굴을 보여줄 때, 누가 편안한 마음으로 다가설 수 있겠는가! 누구나 상대방이 웃는 얼굴을 볼 때에 자기 마음도 편안해지고, 밝아지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웃음은 자기 마음도 밝아지게 하고, 세상도 밝아지게 한다. 그런데 웃음에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비웃는 것이 아니라면, 아름답지 않은 웃음이 어디 있겠는가...
누구나 기쁨이나 즐거움이 있을 때 웃는 희열(喜悅)의 웃음이 있다. 웃을 때 눈물이 나는 경우도 있다. 그 눈물은 슬퍼서 나는 눈물과 달리 즐거움이 극치에 이르면, 동반하는 눈물이다. 요즘 나이가 들면서 웃음을 잃어가고, 꿈이 점점 사라지면서 세상은 갈수록 어두워지는 것 같다. 그래서 다짐을 한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마음을 비워라” 고 속삭인다. 마음을 비우면 욕심이 없어지니 불만도 사라질 것이다. 세상의 모든 사물이나 일은 시선에 따라 추악하게 또는 아름답게 보일 수 있을 텐데... 욕심이 없으니 시야가 넓어지고, 공평해지고, 미움도, 불평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살아가는 중에 무엇이 나를 기다릴까? 행복, 웃음, 사랑? 아름다운 한 해를 살기 위해 내 삶 가운데에 웃음이 도망가지 않았으면 한다. 또한 세상을 아름답게 보면, 얼굴에 미소를 머금지 않을 사람이 없다. 웃는 당신이 참으로 아름답다. 

 

울진중앙교회 원로장로 박호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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