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논단/ 전병식 발행인

강서 보궐 부정선거 (2)

나는 가끔 부정선거의 논거로서 배추 생산량을 들 곤 한다. 1만평의 밭에 배추 10만 포기를 심었을 때, 10포기마다 한 포기를 뽑으면, 이는 전체 수량의 10%로서 1만 포기다.

1만 포기의 무게가 1백톤이라면, 이 밭 전체 배추의 무게는 1백 톤의 10배인 1천 톤이 되어야 한다. 이처럼 배추 전부를 수확하여 무게를 달지 않더라도, 표본을 통해서 전체 수량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은 가장 기초적인 산술이다.

그렇지 않고 차이가 많이 난다면, 그것은 표본을 채취할 때 한 곳에서 무더기로 뽑았다든 지, 10포기마다 뽑지 않고 건너 뛰어 적게 뽑았을 때이다. 아니면, 쌓아 놓은 것을 누군가 훔쳐 갔다든지, 누군가 몰래 더 갖다 놓음으로서 부정 (?) 을 탄 것이다.

요즘 20대 이상 국민이 대상이지만, 아주 미미한 숫자인 1천여명을 표본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여 발표한다. 요즘 여론조사는 거의 다 조작하고 있지만, 정상적인 여론조사라면 그것은 통계적 확률이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고, 상황의 추세를 읽어 낼 수 있다.

그런데 요즘 민주네 배추밭과 국힘네 배추밭에서는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표본에 의한 1천톤 산술과는 완전히 다른 2천톤이 나오기도 하고, 5백톤이 나오기도 한다. 일어날 수 없는 확률의 선거 결과가 2017년 대선 때부터 7번 째 계속 나오고 있다.

얼마 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명백한 부정선거였다. 표본에 의한 전체의 결과가 너무도 많이 달랐다. 당일투표도 어떤 형태로든 손을 댔겠지만, 민주당과 국힘 두 후보간의 득표율이 엇비슷한데, 사전투표에서는 큰 차이가 나 정상이 아니다.

표본은 최종 결과의 바로미터여야 한다. 민주당 후보는 당일투표에서 62,122표를 얻어 득표율이 44.8%였다. 그러나 사전투표에서는 74,200표를 얻어 무려, 23.3%나 더 높은 68.1%의 득표율을 보였다.

국민 약 4천만명 중에서 단지 1천명을 표본으로 삼아 여론조사를 한다면, 민주당 후보의 표본은 당일이나 사전 어느 쪽을 표본으로 해도 약 6~7만명이나 된다. 그 표본 수가 전체 약 14만명 중 약 절반에 달한다면, 신뢰도는 매우 높아야 한다.

그래서 민주당 후보의 사전투표 득표율이 68.1%가 나왔으면, 당일투표에서도 대등소이하게 나와야 하고, 반대로 당일투표를 표본으로 삼는다면, 사전투표 득표율도 44.8%가 나와야 한다. 이것은 수학이자 과학이다.

그리고 강서 20개 전체 투표구에서 당일투표는 두 후보간의 득표율이 엎뒤치락 했지만, 사전투표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거의 두 배 차이의 일방적 승리였다. 같은 선거구민이 4~5일 전 투표성향과 당일투표 성향이 이렇게 크게, 다를 수는 없다.

이러한 결과는 동천 1천개를 계속 던져 계속 앞면만 나올 확률로서, 부정선거를 하지 않고서는 일어 날 수 없는 일이다.

나는 작년 3.9 대선이후 매우 궁금한 것이 있었다. 내가 패배를 확언했던 윤 대통령의 당선이다. 절대 이길 수 없는 부정선거에서 어떻게 이겼을까? 문득 깨우침이 있었다.

윤 대통령 당선의 뒤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었었던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이 살아남을 길을 찾았다. 자신의 정치적인 경쟁자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앙금이 깊었던 이재명의 당선보다는, 윤 대통령의 당선이 더 안전하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그는 윤 대통령 당선의 1등 공신이다. 그래서 지금도 65명의 호위병들을 거느리고 양산궁에 앉아 '무례하다' 고 큰 소리를 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 나라에 만연된 부정선거를 모를 리 없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개인간의 의리도 중요하지만, 나라를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이라는 직위에서는 국가적 이익을 위해서, 개인간의 의리를 져버릴 수도 있어야 한다.

당신 손에 이 나라의 운명이 걸려 있고, 5천만 국민들의 장래가 걸려 있다. “두 사람 개인 간의 의리와 국가 존폐를 바꾸어서야 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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