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춘호 교수의 지식창고... 14회

 

도춘호, 울진문인협회 고문, choondo@scnu.ac.kr
도춘호, 울진문인협회 고문, choondo@scnu.ac.kr

해마다 10월 초순 노벨위원회는 생리의학, 물리학, 화학, 문학, 평화, 경제학에 관한 여섯 분야의 노벨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한다. 우물안 개구리가 되지 않으려면, 우리는 우리 주변뿐만 아니라 세상의 움직임과 세상이 평화로운 가도 살펴보아야 한다. 세계 평화 관련 문제를 알아보는 한 방법은 노벨 평화상을 누가 받는 가를 살펴보는 것이다.

금년도 노벨 평화상은 이란의 나르게스 모하마디(Narges Mohammadi)가 30여년 간 이란 내의 여성에 대한 억압과 시민 모두의 인권 증진과 자유를 위해 투쟁한 공로로 받는다고. 10월 6일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발표했다.

또한 금년도 노벨 평화상은 이란의 신정 정권의 여성 차별과 억압에 대항해서 시위한 이전 해의 수십만의 사람들을 인정한 것이다. 이란 시위의 구호는 나르게스 모하마디의 헌신과 활동과 일치하는 "여성, 생명, 자유(Woman, Life, Freedom)"였다. 나르게스 모하마디는 이란에서 도합 13번 구속되었고, 합계 31년형과 154회의 태형을 받았고 지금도 감옥에 있다.

 

노벨위원회는 이 평화상을 통해서 차별과 억압이 없는 모든 인간 권리의 동등함과 자유와 민주주의를 알리고 촉진하고자 한다. 여성에 대한 교육, 사회, 경제 활동에 대한 차별과 억압과 속박이 비단 이란뿐만 아니라, 많은 여러 형태의 국가에서 만연하고 있음을 우리는 직시해야 한다.

 

여성(Woman) - 그녀는 조직적인 여성에 대한 차별과 억압에 대해서 투쟁했다. 생명(Life) - 그녀는 여성들이 완전하고 귀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투쟁하는 것을 지원했다. 이 투쟁은 이란 내에서 박해, 투옥, 고문뿐만 아니라 죽음을 당하기까지 했다.

 

▲2023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 나르게스 모하마디
▲2023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 나르게스 모하마디

자유(Freedom) - 그녀는 표현의 자유와 자립할 권리, 그리고 여성의 몸을 외부에 보이지 않도록 하는 법에 반대하는 권리를 위해 투쟁했다. 시위자들이 주장한 표현의 자유는 여성들을 위한 것뿐만 아니라, 전체 시민들에게도 적용할 것을 요구했다.

 

나르게스 모하마디는 1990년대 물리학을 전공한 졸업 후 기술자로 그리고, 여러 개혁의지가 있는 신문에 기고가로 활동했다. 그녀는 2003년 시린 에바디(Shirin Ebadi)가 설립한 테헤란에 있는 인권보호센터에서 처음부터 참여해서 활동했다.

 

시린 에바디도 2003년 이란에서 여성의 인권 신장을 위한 공적으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20년이 지난 2023년, 또 이란 여성 인권운동가인 나르게스 모하마디가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다는 것은 지금도 이란 여성인권의 열악함을 알려준다.

 

미국으로 가려는 중남미의 난민과 북아프리카와 중동에서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가려는 난민도 많다. 이들은 모두 인간의 권리와 자유를 찾아서 그들의 나라를 떠나는 것이다.

 

이스라엘 가자 지역의 팔레스타인의 하마스 무장 정파가 지난 10월 7일 7,000 여발의 로켓 공격으로 기습을 시작한 이스라엘-하마스 간의 전쟁과 작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서 일어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인권과 자유 문제 이외에도 지구상에 평화가 쉽게 오지 않는다는 것과 평화도 쉽게 깨어진다는 것을 우리에게 분명하게 알려준다.

 

전쟁은 컴퓨터 게임이 아니다. 전쟁은 새로운 양상의 참혹함과 민간인의 피해가 막심함을 실시간 영상으로 보여준다. 이런 전쟁은 남의 일이 아니고 우리도 겪을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세계의 변화를 유심히 살펴야 한다. 오래된 표현이지만, 부국강병(富國强兵)으로 국민들이 자유 안전 풍요를 누리고, 국방과 외교를 튼튼히 해서 전쟁을 방지하는 것이 또한 우리가 평화를 지키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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