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하연의 창가에 앉아... 52회

 

새벽녘의 서늘함에

홑이불 당겨

몸을 친친 감았다가

아침 볕뉘에 누리가 데워지면

발길질로 이불 걷어차버리지

조금의 냉기도 얕은 따스함도

참을 수 없다는 듯

수없이 끌어당기고 밀쳐내는

나는 누구인가?

 

임하연(시인/작가)
임하연(시인/작가)

 

 

저작권자 © 울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