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영업 적자 누적 원인

종업원 39명 타지역 전근 통보

울진군 아무런 대책 세우지 못해

백암 한화리조트 측은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도 12월말부로 백암 콘도`리조트 사업장의 영업을 중지한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한화 측에 따르면 코로나 직전부터 영업적자가 누적되었고, 최근 상당한 금액을 들여 실내 인테리어를 새단장하였으나, 40여년전 지어진 건물이라 보수`관리비의 상승의 부담으로 문을 닫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울진군은 뒤늦게 사태를 파악하고, 지난 13일 손병복 울진군수 일행이 서울 본사를 방문하여 김형조 사장을 만나 영업중단 재고를 요청했으나, 한화 측의 영업중지 입장을 분명히 했다는 것이다.

한화 측 관계자에 따르면, 약 1년여 전부터 백암리조트의 영업중단을 검토하였으나, 주민들의 반발이 커 결정을 두 번이나 결정을 미루었던 것으로, 이 기간 동안 울진군이 어떠한 제안도 해 온 것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직 백암리조트 부지와 건물에 대해서는 매각이나 새로운 활용 등의 계획을 세운 것은 없으며, 종사원 39명 중 36명의 지역 주민들에 대해서는 한화그룹에서 운영하는 전국 13개 호텔이나 리조트에 전근 근무를 원할 경우, 계속 일 할 수 있도록 배려할 것이라고 통보했다는 것이다.

1988년 10월 개관한 한화리조트 백암온천은 객실 총 250실 규모로 레스토랑, 온천 사우나, 온천 체험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로 이용객이 크게 줄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백암온천관광특구 경제를 견인하고 있다.

울진군에 따르면 한화리조트 백암온천을 이용한 방문객은 지난해 8만2565명,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9만715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울진군 전체 인구(4만6000여 명)보다 두 배 이상 많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이용객이 연간 18만 명에 달했던 적도 있다.

유황온천인 백암온천은 물이 흰빛을 띠고 달걀 썩는 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만성 피부병, 천식, 신경통, 호흡기 계통 질병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따르면 조선시대까지는 지역민이 아픈 곳을 치료하는 용도로 쓰다가 일제시대 일본인들이 현대식 여관인 평해백암온천관을 지으면서 백암온천이 본격적으로 개발됐다. 이어, 1997년 관광특구,1979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됐다.

 

/이태규 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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