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 그리고 경제적 번영과 풍요로운 삶은 24시간 불철주야 국토방위와 국가안보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국군장병들의 노고가 그 바탕이 되었음을 다시 한번 인식하면서, 중장기 복무한 제대군인이 사회의 일원으로써 어떻게 적응하고 자리 잡아 가고 있는지 새삼 궁금해진다.

군인이라는 특수한 신분으로 특정업무에 종사를 하다 사회에 대한 물정없이 일반사회인도 생존경쟁에서 이겨나가기 쉽지 않은 사회에 순탄하게 적응해 가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다.

물론 군인정인으로 무장되어 있어 앞에 닥쳐온 어떠한 일이든 잘해나가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회는 그리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 그리고 국가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이런 제대군인 인적자원에 대한 사장은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정부에서는 장기복무 제대군인에 대한 원활한 사회복귀를 위하여 2004년에 국가보훈처에 있는 제대군인정책관을 제대군인국으로 확대개편하였고, 2005년에는 제대군인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10년미만 중기복무 제대군인의 취·창업 지원근거를 마련하였으며, 2007년에는 범정부적 차원의 제대군인  지원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하여 제대군인지원계획을 확정하였다. 또한 서울, 부산, 대전에 제대군인지원센터를 개소하였고, 광주와 대구도 개소를 앞두고 있다.

제대군인 지원센터는 민간 전문 컨설턴트에 의한 취·창업 등 전직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상담 및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고 전역 무렵 진로를 결정하지 못해 고민하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각종 정보제공은 물론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희망찬 제2의 인생설계를 도와드리고 있다.

늦은 감이 있지마는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 제대군인 지원 시스템은 어느정도 기반을 갖춰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사회의 관심이 필요한 때다. 그 무엇보다도 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위치에 있는 기업의 관심이 절실한 때다.

제대군인은 열정과 끈기를 가지고 있고 기본생활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생활태도는 그 무엇보다 그들의 장점이라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우수한 자원을 기업체에서 흡수해서 재교육을 통해 잘만 활용한다면 기업의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되어 국가발전의 큰 원동력으로 작용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기업하는 분들에게 이들에 대한 관심을 가져주기를 부탁해 본다.

                                                 경주보훈지청    취업지원계장 박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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