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획량 급감 채낚기 어업인 대상

내달까지 7억8천만원 예산 지원

별도, 어선업 유류비 10억원 편성

울진군청

울진군은 오징어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는 채낚기 어업인들의 조업 재개를 위해 이달 말부터 내달까지, 유류비와 인건비를 한시적으로 긴급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지원 규모는 유류비 4억 8,000만 원, 인건비 3억 원으로 채낚기 어선 어업인들의 유류 사용량과 선원 고용인원을 감안하여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수산업 전반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올해에는 어선 어업인 전체에 군비 10억 원을 편성하여 유류비를 지원한다.

최근 오징어 등 수산자원이 급감한 주요인으로 급격한 수온 상승이 꼽히고 있다. 지난 55년간 우리나라 해역의 표층수온은 약 1.36℃ 상승했는데, 이는 전 지구 평균 0.52℃ 상승 대비 2.5배 수준이다. 특히, 동해안의 경우 50m 수층에서는 2∼5℃ 상승한 것으로 확인되며, 동해안에서 어획되는 어종의 변화를 일으키는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의 변화로 인해 울진 대표 어종인 오징어의 어획량은 최근 해마다 줄어, 올해 12월까지 어획량은 990t으로 2021년 대비 66.2%, 위판금액 또한 2021년 대비 22.0% 수준인 143억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오징어만 잡는 채낚기 어선의 경우 지난 2∼3년간 계속된 조업 부진, 중국어선의 북한 수역에서의 불법 남획, 외국인 선원 고용유지비, 면세유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 등으로 현재 경영 위기에 내몰린 상태다.

군은 이번 긴급 지원과 더불어 위기에 처한 어업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방안과 함께 신선수산물 유통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한 어업대전환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최근 오징어 소멸에 따른 유류비, 인건비 등 고정비용 지출로 적자가 누적되어 채낚기 업계가 회복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른 만큼, 경영 안정을 위해 한시적으로 유류비와 인건비 긴급지원을 결정했다”며, “어업인을 비롯해 수산업에 종사하는 군민들이 안정적인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태규 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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