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춘호 교수의 지식창고...

도춘호, 울진문인협회 고문, choondo@scnu.ac.kr
도춘호, 울진문인협회 고문, choondo@scnu.ac.kr

유엔 산하 기구 중의 하나인 유엔환경계획(UNEP)은 2022년 2월 제5차 유엔환경총회를 열고 2025년에 국제적 구속력을 가진 해양오염을 포함한 플라스틱 국제협약을 맺기로 정했다. 그 마지막 준비로 금년 11월 제5차 당사국회의가 부산에서 열린다. 이 플라스틱 오염 대응 국제협약은 플라스틱 생산량이 세계 5위인 우리나라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유엔 기구가 나서서 해양오염과 플라스틱 관련 국제협약을 준비하는 것은 플라스틱 때문에 해양오염이 아주 심각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그 해결 방안을 마련하려는 조치인 것이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해마다 약 480-1,270만톤 정도 바다로 유입된다고 한다.

해변이나 바닷가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흩어져있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이 글에서 플라스틱은 플라스틱, 합성섬유, 고무를 대표해서 플라스틱으로 쓴다. 플라스틱은 20세기에 석유를 원료로 만들어진 새로운 재료이다. 플라스틱의 유용성은 매우 커서 우리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재료가 되었다. 플라스틱은 포장재 등 다양하게 거의 만능으로 쓰이는 이유는 값이 싸고 만들기 쉽고 사용하려는 용도에 적절하고 튼튼하고 질기고 가볍고 물에 젖지 않고 전기 절연체이고 썩지 않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것 등이다. 이제는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피브이씨, 폴리스티렌, 폴리에스터, 페트. 나일론, 폴리우레탄, 실리콘 고무 이름과 PE, PP, PS, PVC 등 영어 플라스틱 이름에도 익숙하다.

 

이렇게 유용한 재료이기 때문에 천연 모피, 나무, 유리, 금속제품이 플라스틱 제품으로 대체되었다. 대부분의 물건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고 플라스틱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이 끝나 버려진 쓰레기는 대부분 플라스틱이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문제가 되는 것은 플라스틱의 장점이 쓰레기가 된 뒤에는 단점이 되기 때문이다. 즉, 플라스틱 쓰레기는 잘 썩지 않고, 값이 싸기 때문에 재활용 동기가 적고, 종류가 다양해서 재활용이 어렵다는 것이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땅속에 묻거나 태우기도 하지만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 일부는 바다로 흘러들어가서 해양 오염을 초래한다. 육지에서 유래한 플라스틱에 더해서 어업 활동에서 버려지는 그물, 통발, 가두리양식장의 폐기물 등이 바다를 오염시킨다.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의 피해는 크게 세가지로 살펴볼 수 있다. 플라스틱을 해양 동물들이 먹이로 잘못알고 먹거나 플라스틱에 상처입거나, 플라스틱에 묶이거나 하는 물리적인 문제, 버려진 그물에 의한 유령 어업과 해양 생물의 서식처나 번식 등 해양생물의 환경을 파괴하는 문제, 미세 플라스틱과 더 분해한 마이크로 플라스틱이 해양 생물에 흡수되어서 해양생물들의 질병을 포함한 생물학적 변이를 일으키고 이것이 사람의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까지 심각하게 고려하게 되었다.

유엔은 그래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고 플라스틱 재활용을 권장하는 국제 협약을 제정하려는 것이다. 인류는 항상 문제가 생기면 문제를 인식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도 플라스틱을 적게 사용하고 분리수거하고 재활용 방법을 고민하고 해양오염 방지에 앞장서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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