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자원시설세... 울진군 지방세 60.5% 차지

한울 8개 호기 가동 시 국가전력 11% 담당

세계적 추세, 한울1,2호기 계속운전 추진할 것


〓 이세용 한울원자력본부장 특집 인터뷰 〓

이세용 한울본부장 
이세용 한울본부장 

 

√본부장님의 울진에 대한 인상은...

▶부산의 고리본부, 영광의 한빛본부 등 다른 지역에서의 근무경험도 있습니다만, 울진이 특별히 인상깊었던 점은 비교적 온화한 날씨와 청정한 자연환경입니다. 울진의 맑은 바다를 보며 왜 이렇게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여행지인 지 알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8개 호기의 원전을 운영할 수 있게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신 지역사회에도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특히,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신 울진군 및 의회, 군민들께 감사드리며, 저 또한 책임의식을 갖고 신한울 3,4호기 건설 등을 통해 울진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신한울 3,4호기 건설 진행 상황은 어떻습니까?

▶신한울3,4호기 원전건설사업은 현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로서, 총 공사비 11조 680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입니다. 지난 2017년 신한울3,4호기 건설계획이 중단된 후, 지역의 적극적인 원전건설 요구와 2023년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건설재개가 결정되었습니다.

이후 환경영향평가와 공청회 등 주민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작년 6월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승인을 취득하였습니다. 작년 12월, 주설비공사 시공계약을 체결 (현대/두산/포스코 컨소시엄)하였으며, 현재 발전소가 들어설 부지를 평탄화 하는 부지정지 공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향후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건설허가를 취득하면 본격적인 건설공사에 착수하여, 3호기는 2032년 10월, 4호기는 2033년 10월 준공 예정입니다.

 

신한울3,4호기는 건설인력이 연인원 530만명, 1일 최대 약 3천명 투입이 예상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지역업체 활용과 지역주민 채용 등 지역과의 상생을 기반으로 건설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또한, 신한울3,4호기는 원전건설에서 운영기간까지 약 2조원의 법정지원금이 지역에 지원되며, 이러한 법정지원금 외에도 고용기회 창출로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울·신한울 8개 원전 가동 시, 한울본부의 국가 전력수급 기여도와 울진군에 대한 재정기여도는?

▶2023년 말 기준 한울본부는 국가 전력수급량의 약 9.3%를 담당하였습니다. 올해 신한울2호기가 상업운전을 시작하여 한울본부 8개 호기가 발전을 한다고 가정할 경우, 한울본부의 국가 전력수급 기여도는 약 11%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울진군에서 거두어들인 지방세액은 총액은 8,210억원인데, 이 중 한울본부가 납부한 세액이 4,971억원으로 약 60.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울본부는 원자력 발전사업소로서 지역자원시설세를 납부하고 있는 데, 1kWh당 1원의 책정되는 세금으로 납부 금액의 65%가 울진군으로 귀속됩니다. 즉, 한울본부가 전기를 많이 생산할수록 지역 재정에 기여할 수 있는 셈입니다.

또한, 사업자지원사업은 「발전소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발전소 주변지역의 지속적인 발전과 주민 복리 증진을 위해 한울본부가 주도적으로 시행하는 지역상생 사업으로 2006년부터 시행하여, 울진군에 약 2,831억원을 지원하였습니다. 지원금은 전전년도 발전량 1kW당 0.25원씩 책정되며, 한울원자력본부의 2024년 지원금은 약 170억원 규모입니다.

 

√천재지변이나 인위적인 원인에 의한 한울원전의 안전성에 대해

▶우리나라 원자력발전소는 원자력안전법에 따른 지질·지진조사로 부지조사, 설계, 시공, 운영 등 각 단계에서 철저하고, 완벽한 지진 대비책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원전은 부지에서 예상되는 최대 지진과 충분한 여유도가 고려되어, 큰 지진에도 충분히 견딜 수 있도록 내진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건축법은 ‘붕괴방지와 인명안전’을 내진성능 목표로 하지만, 원자력안전법은 ‘안전기능이 손상되지 않는 정상가동’을 목표로 합니다.

따라서 벽체두께는 일반구조물의 6배, 철근량은 6.26배로 조밀한 시공이 이루어집니다. 또한 토사지반에 비해 30~50% 정도의 진동만 전달되는 단단한 암반 위에 시공합니다.

또한,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기존원전의 안전유지계통(사고발생시 원자로를 안전하게 정지 냉각시키는 필수적인 계통) 내진성능의 강화가 이루어졌습니다. 당초 규모 6.5 수준의 지진을 견딜 수 있는 0.2g에서, 규모 7.0 수준의 지진을 견딜 수 있는 0.3g 수준으로 내진설계값을 강화했습니다.

 

√ 한울본부와 울진군민과의 상생 및 관계 구상

▶우리 본부는 전 부서가 울진 관내 마을들과의 결연사업을 맺어 적극적으로 상생 및 소통활동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1994년 북면지역 28개 마을과의 결연을 통해 시작된,‘1부서-1마을’자매결연사업은 2024년 현재, 주변지역 (북면, 죽변면, 울진읍) 뿐만 아니라, 근남면부터 후포면까지 주변外지역도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마을회관, 안길 청소, 독거노인 말벗봉사, 마을행사 지원 및 참석, 마을숙원사업 해결을 위한 노력 등 마을과 일상적이고 정기적인 교류를 통하여, 멀리 있는 이웃보다 더 가까이에 있는 가족처럼 마을과 상생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 대한민국 원전의 기술 수준

▶우리나라는 최고 수준의 원전건설 및 운영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000MWe급 한국표준형원전인 OPR1000(OPR: Optimized Power Reactor)을 개발하여 건설, 운영함은 물론 이를 기반으로 안전성과 경제성을 구비한 1,400MWe급 3세대 신형 경수로인 APR 1400(APR: Advanced power Reactor)을 개발하여, 국내에 총 6기를 운영 및 건설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UAE에도 총 4기를 운영 및 건설하고 있습니다.

한수원은 APR1400의 국제인증을 취득하여 해외진출 확대를 위한 기반도 다져놓았습니다. APR1400은 2019년 8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Nuclear Regulatory Commission)로부터 표준설계인증을 취득하였습니다. 본 인증은 미국 이외의 나라에서 개발한 원자로 노형으로는 세계 최초 설계인증을 받은 사례로서, 원전안전성이 최종적으로 입증됨과 더불어 APR1400을 미국 내에서 건설하고 운영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APR1400은 2017년 유럽사업자요건인 EUR(European Utility Requirement)을 취득한 데 이어, 미국 및 유럽을 포함한 세계 신규원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였습니다.

 

√세계 원전건설 시장의 규모와 수주 전망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세계원전협회(WNA)에 따르면 전 세계 17개국에서 58기의 신규원전이 건설 중(’24.1.31 기준)에 있으며, 총 설비용량은 약 60GW입니다. 주요 원전건설 국가로는 중국이 가장 많은 23기 원자로를 건설 중에 있으며, 다음으로 인도가 8기, 튀르키예 4기, 러시아와 이집트 4기 순으로 건설 중에 있습니다.

現 정부 출범 후 한수원은 약 3조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원전 4기의 2차측 건설을 계약하였으며, 작년 6월 루마니아에서는 약 3,000억원 규모의 삼중수소제거설비(TRF) 건설 계약을 수주한 바 있습니다. 현재는 2030년까지 신규원전 10기 수주를 목표로 체코, 폴란드 등 중점 추진국을 대상으로 한 신규원전 수주에 총력 대응 중에 있으며, 그 외 다양한 유럽 여러 국가에서도 맞춤형 수주 활동을 함께 전개하고 있습니다.

 

√울진군민에게 전하고 싶으신 말

▶한울1호기를 시작으로 저희를 믿고 소중한 삶의 터전을 내어주신 지역주민 여러분께 그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저희 한울본부 전 직원들은 언제나 기본과 원칙을 준수하며, 안전하고 투명하게 원전 운영과 건설을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작년 6월에는 신한울3,4호기 부지정지 공사를 착수하였습니다. 부지정지 공사를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주민 여러분의 많은 지지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올해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원전 모델 APR1400을 적용한 신한울1,2호기의 종합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한울본부는 앞으로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통해, 최고 수준의 원자력발전소를 만들어내겠습니다.

아울러, 세계적으로 운영원전의 53% 이상이 계속운전을 이어가는 추세를 반영하여 한울본부도 한울1,2호기가 최초 운영허가 기간이 만료되는 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지속적인 설비개선 및 안전성평가를 통해 적기에 계속운전을 추진할 예정이며,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주민공람을 통해 지역주민의 의견수렴을 반영한 후, 운영허가를 신청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한울본부는 지역상생을 통해 울진군과 진심을 다해 소통하고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인터뷰/ 이태규 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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