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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싹 틔운 “우리가 남이가"
동아리를 찾아서 - 엘아이지 산악회 -
2008년 10월 15일 (수) 09:54:32 [조회수 : 3130] 편집부 webmaster@uljinnews.com

  120명 회원 매주 빠짐없이 150차 산행기록

   
 
김동규 최은실 신명자 세 사람은 구수곡 계곡을 등산한다. 오랜만의 산행길이라 조그만 경사에도 숨을 헐떡인다. 하산 후 세 사람 모두는 몰아쉬는 호흡을 극복하기위해 긴 호흡이 필요하니 운동을 해야겠다는 건강 챙기기에 동감한다.

그리고 모처럼 만끽한 산 풍경에 매료된다. 신명자씨는 난생처음 산수유 열매를 보았단다.
이렇게 건강과 자연의 신비에 동화된 세 사람은 이후부터 함께하는 시간을 약속하며 본격적인 산행의 신발 끈을 잡아당겼다. 이것이 엘아이지 산악회(회장 김동규.55세)의 첫 걸음으로 기록된다.

이렇게 시작한 걸음이 지금은 전국과 지역을 누빈 횟수는 150차 산행을 기록했다.
요즘 울진에서 제일 잘나가는 산악회로 회원수도 120명에 달한다.
산악회는 매주 등산을 한다. 한주는 국내 명산을 찾아가고 한주는 지역 근교 산을 찾는다.

회원들은 30대에서 60대 까지 세대를 넘나들고 공무원 회사원 자영업 의사... 사회 전영역의 사람들을 아우르고 있다.
일반적으로 직장중심 또는 연(緣)의 중심으로 만들어지는 산악회에 비하면 엘아이지 산악회의 구성원은 다양하다. 이 산악회의 매력이다.

김동규 산악회 회장은 “우리회원들의 구성원 하나하나가 지역사회의 각계각층의 영역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집합소이기 때문에 등산을 떠난 생활에서도 유대가 절친하며 회원 간 정보를 비롯한 다양한 도움의 손길도 보태고 있고 “'우리가 남이가' 를 외치며 상부상조의 관계로 살아가는 회원들이어서 넘 좋다.” 며 회원들의 자랑을 늘어놓는다.

산악회는 아구산, 안일왕 산성, 12령재 등 지역의 산을 넘나들며 울진을 공부한다. 내가 살아가는 공간의 역사도 알고 살아가면 삶의 의미가 두 배가 된단다.
전국의 명산을 오르내리며 느낀 소감들은 회원들이 등산후기를 통해서 공유한다. 개설한 카페에서 등산후기를 읽고 나면 산행에서 놓친 부분까지 채워준다.
부족한 자연에 대한 의식을 깨우쳐 주고 산행의 경험 속에서 터득한 인생의 깊이가 담겨있는 산행후기는 회원들의 학습장이 된다.

주철우 산악대장은 “우리산악회는 지역의 신생산악회로 힘찬 출발을 했다. 정상을 향한 등산일변도에서 역사와 자연과 함께하는 등산으로의 전환을 만들어가겠다. 역사 해설가와 함께 울진의 12령재를 넘는 숲길 걷기를 하겠다.” 며 산행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고민하고 있었다.

울진에 사는 사람은 누구나 산악회 회원이 될 수 있다. 그런데 단하나 조건이 있다면 산을 좋아해야 한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마음이 너그럽다. 오랜 산행에서 깊은 산의 넓은 품을 갖고 돌아온다. 이러한 결과로 금방 산악회를 찾아와도 누구나 오랜 친구가 되어버리는 산악회의 분위기다. 지갑부담도 없다. 특별회비도 없고 즉석에서 전체비용을 1/N로 나눈다. 부담이 적어 누구나 손쉽게 가입할 수 있다.

최근 3년간 한번도 산행을 빠뜨리지 않았다. 간혹 산행이 그리우면 카페를 통해 번개 산행도 만든다. 
최은실 산악회 총무는 “산을 가고 싶어도 선뜻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누구나 참여 할 수 있다. 지갑이 비어있으면 마음만 갖고 와도 된다.” 며 엘아이지 산악회의 회원참여를 권장한다.

엘아이지 산악회 회원들의 당찬 결의도 빼놓지 않는다.
“지역과 전국의 산에 엘아지 산악회 회원들의 숨결이 가득할 때까지 등산화 끈을 꽉 잡아당길 것이다.”
 

                            강진철기자 jckang@ulj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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