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원전 직원전용 골프장 11월말 개장
6홀 규모… 일반인 협력업체등은 출입통제

울진에 처음으로 골프장이 개장되어 골프동호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골프인구의 저변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약 3년전 울진원전 직원 복지시설(체육시설)로 조성된 울진원전 골프장은 모든 절차와 정부부처간의 협의에 따른 보완시설을 갖추고 오는 11월말경 개장한다.
한수원은 2005년 울진원전 5·6호기를 건설하면서 생긴 사토장(14만5000㎡)에 37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6홀 규모의 골프장을 지었다.

그러나 과기부 등에서는 그동안 원전을 국가보안시설’을 이유로 개장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 왔으나, 종전의 입장을 바꿔 일반인들의 출입통제 등을 전제로 개장승인을 해 주었다는 것.
이들 부처는 최근 원자로가 보이는 1번홀 티 박스와 클럽 하우스 외곽 이전, 출입 관리 철저 등 10여 가지 지적사항을 보완하여 원전시설의 물리적 방어나 방사선 비상 계획을 지장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조건부로 승인을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승인규정에 따라 약 1,500명 한수원 울진본부 직원 전용시설로서 지역 주민들은 물론, 한전kps, 삼창기업, 석원산업 등 협력업체 1천300여명의 직원들은 이용할 수 없다는 것.

월·화 이틀간은 개장하지 않고 5일간만 개장하는데, 주중에는 원전본부 야간 근무자들만의 전용 골프장이 될 전망이다. 야간 근무자 300여명은 3교대 근무하기 때문에 이들이 전부 골프를 친다고 해도 1일 이용객 수는 1백여명에 불과하다.
울진골프협회 한 관계자는 “비행장 등 군사시설 골프장도 민간인들에게 개방하는데, 주민들뿐만 아니라 함께 근무하는 협력업체 직원들마저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정부 승인에 대해 의아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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