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라고 하기에는 하늘이 더없이 청명한 휴일 오후
낙엽 수북이 쌓인 산길을 숨가쁘게 올라와 ,큰 호흡으로 숨 한 번 고르고
아직은 따스한 햇살을 등뒤로 소복이 맞으며
언제봐도 마음 푸근한 지인들과 얼굴 맞대고
따뜻한 온천물에 발담그고 있노라면
지난 한 주 쌓였던 크고 작은 시름들도  깨끗이 녹아내린다.
지난 일요일 응봉산 원탕에서 만난 얼굴들이다.

사진제공: 이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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