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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송 보듬은 살풀이 공연 ‘감동’
■ 수호제 및 출범식 이모저모
2009년 06월 03일 (수) 09:04:55 [조회수 : 1582] 편집부 webmaster@uljinnews.com


  비때문에 야외행사 줄줄이 취소

  양후령 선생 비맞으며 공연 ‘박수’

         
가뭄으로 속 태우던 비가 아주 오랜만에 반갑게 내렸다.

모두가 단비를 반기는데 유독 인상을 찌푸린 사람들이 있었다. 금강송추진위 출범식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집행부는 비를 보면서 얼굴에 근심이 가득했다.

시간이 갈수록 빗줄기는 멈출 생각은 않고 더욱더 굵어지고 있었다. 집행부측으로 전화가 빗발치기 시작했다. 비가 오는데 행사는 어떻게 되느냐? 비가 와서 참석이 어렵겠다. 모두가 행사불참에 대한 소식이었다.
이런저런 이유로 출범식행사가 순연되었는데 오늘 행사를 또 다시 연기할 수 없었다. 그래서 집행부는 “비가와도 금강송은 지켜야 한다.”로 결정하였다.

약속된 시간이 되자 사람들은 삼삼오오로 모여들기 시작하였다. 식전행사로 준비한 사물패의 길놀이는 취소되었고 양후령선생의 살풀이춤 공연도 위기상황을 맞았다.
그런데 비가 오는데 춤 공연을 할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양후령선생은 “비를 맞으며 공연을 하고 싶다.”는 답변이 왔다.

사회자의 행사시작 선언으로 음악이 흐르기 시작했다. 하얀 모시 한복차림의 여인이 빗속에 우뚝 섰다. 하얀 수건을 휘날리며 팔을 휘젓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행사는 살풀이 속으로 진입하면서 진도를 시작했다.
외면의 세월을 접고 사랑과 관심으로 사람과 자연이 상생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살풀이는 사뭇 엄숙했다.

여인이 움직이는 손끝 따라 관객들의 눈길이 옮겨지는 울진금강송의 교향곡이 연주되고 있었다. 흠뻑 젖은 한복에 스며든 감동은 관객들의 마음을 빼앗아 울진금강송의 외로움을 달랬고 비에 젖은 500년 소나무는 신록의 미소로 울진사람을 반겼다.
살풀이는 울진금강송과 울진사람이 아름다운 동행을 만들어내는 찐한 감동이 되었다.

이어 진행된 수호제에는 김남출 회원이 정성들여 쓴 永遠! 蔚珍金剛松(영원하라! 울진금강송)지방을 붙여놓고 제를 시작하였다. 주보원 자문위원의 축문낭독은 천지신명께 드리는 울진금강송의 안녕과 세계유산등록을 빌었다.
살풀이의 감동을 살려 속개된 출범식은 힘차게 시작되었다. 임영수 위원장은 출범사를 통해 금강송추진위의 목적 의미 방향 등을 제시하였고 장덕중 군의장과 정만교 울진군 산림과장의 연대축사가 있었다.

마지막으로 주보원 자문위원의 울진금강송세계유산등록추진위원회의 공식적인 출범을 알리는 장엄한 출범선언문을 발표하였다. 뒤풀이 시간에는 그동안 참았던 불편함도 풀고 배고픔도 채우는 막걸리 마시는 시간을 가졌다.
부족함이 너무 많은 행사에도 누구하나 불평 없이 금강송추진위 출범식을 지켜보았다.

서로격려하며 부족함을 덮어준 이날 행사는 많은 사람들이 솔선수범해 행사를 만들어 냈다. 행사를 위해 술을 직접 빚은 사람 떡을 출연한 사람 등 온 갖가지의 자발적 지원들이 있었다.
울진금강송 군락지 숲에서 만들어낸 희망의 감동이 영원하길 바라며 모두들 발길을 옮겼다.
강진철 기자 jckang@ulj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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