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와 질병 방지… 플라보노이드 다량 함유 

비타민C 알로에 8배, 식이섬유 48.5% ,칼슘 멸치의 10배

자연 친환경농업 작목 … 혹한에 견디고 무농약 무비료

▲  꽃이 만개한 천연초 농장 전경

 

 

 

 

 

 

 

천년초라고 하면 아는 사람이 드물다. 토종 선인장이다.
토종 선인장이 있다고 하면 의아해 한다. 선인장이라고 하면 대개 열대성 식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있다. 영하 30℃노지의 혹한에서도 견디는 강인한 선인장이다. 그런데 그 선인장의 약성이 놀랍다는 것이다.
알로에나 백년초보다도 약효가 뛰어나 ‘신이 내린 선물’이라고도 한다. 백년초는 같은 선인장이지만, 제주도 지방에 자라는 온대성 선인장으로 천년초와는 모양이 다르고, 약성이 떨어진다. 울진에도 이 천년초를 재배하는 딱 한 농가(?)가 있다.

▲  천연초를 재배하는 최국희씨
최국희(54세)씨는 울진읍내에 살면서 호월리 만말터 약 3천여 평 농장에서 3년째 뒤늦은 농부 수업중이다. 그러나 의욕은 대단하다.

우선 군내 여러 농가에 보급시켜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토종 선인장의 약성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포부다. 알로에가 세계적 명성을 얻었고, 백년초가 전국으로 확산되었다면, 이 보다 재배하기 쉽고, 약효가 탁월한 토종 천년초는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의성사람들은 울진보다 한발 빨랐다. 의성군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약 5년전부터 재배하기 시작해 지금은 20여 농가에서 약 4만평으로 확대되었다.
의성군은 금년 초 농림부로부터 천년초를 지역특산품으로 승인을 받아, 생산비 지원에서 가공품 연구·개발 및 생산까지 3년간 30억 원을 지원, 육성할 방침이다. 
그러나 울진의 최씨는 단독으로 3년차에 불과하지만, 의성보다 앞서가고 있다.

경북해양바이오연구원과 대학연구소에 의뢰하여 동결건조 분말제품과 천년초의 성분을 가미한 비누, 치약, 샴푸 등 화장품 제품을 개발했고, 천년초 초코렛, 천년초 젤리 등의 식품도 개발해 두고 있다.
아토피, 관절염, 위장병, 변비, 피부미용, 고혈압, 당뇨, 만성병, 심장병, 피로회복, 항암, 항균 기관지천식에 알로에 보다 훨씬 약성이 뛰어나다는 토종 선인장…천년초(千年草).

80년대부터 이러한 약효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멸종위기를 겪었다. 
이 토종 선인장 속에는 플라보노이드, 식이섬유, 비타민 C, 칼슘, 무기질 및 아미노산, 복합 다당류 등과 인체에 중요한 각종 영양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보습과 미용효과도 있어 화장품 등에 이용된다.
특히 플라보노이드(초강력항산화성분)는 타 식물 보다 월등히 많이 들어 있어 산화와 염증에 강력한 저항력으로 노화와 질병을 막아준다는 것.  비타민 C는 알로에의 8배, 식이섬유 48.5%, 칼슘은 멸치의 10배이며 흡수율도 최고란다.

재배하기도 쉽다. 천연 자생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황토와 모래가 섞인 땅에서 잘 자라는데, 여름에는 물을 가까이, 겨울에는 노지에서 얼어 죽지 않는다.  병충해에도 강해 농약 등 제초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으며 화학 비료도 일체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처음 종자이식 때 퇴비를 한번 사용함으로써 자연그대로 울진의 친환경농업 작목이다.  한번 심어 수 십 년을 수확하는 다년생 작목으로 오래될수록 뿌리의 약효가 높아진다.

현재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알로에(멕시코의 노팔)는 줄기만을 이용하는데 비해, 천년초는 줄기, 열매, 뿌리, 꽃 전부가 약성을 지녀 버릴 게 없다.
천년초의 약효는 중약대사전, 본초강목, 본진민간약초, 몽고약전, 영남체약록, 가정한방의학, 상용중초약수 등의 우리나라의 의서와 중국의 고대의서에서부터 기록이 나오며, 전통 가정 상비약으로 전해졌다고 한다. 
                임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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