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농공단지 현대목재 김종율 사장 기증

      
▲ 현대목재 김종율사장


 "생천사천 금강송

  천년 기상으로  

  울진 수호하기를... "


살아 천년 곧게 뻗어 하늘의 깊이를 재던 울진 금강송이 다가올 새천년을 함께 하기 위해 엑스포 공원 내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수산리 송림에 세워진 정자에 ‘1000년 금강송’ 이라는 현판을 달고, 높이 4m이지만 지름 1.9m의 위용을 자랑하며, 자리 잡은 이 나무의 수령은 약 1,000년 남짓으로 추정된다.

       
▲ 천년의 위용을 간직하고 엑스포에 자리잡은 금강송

이 금강송이 엑스포 공원에서 천년의 우람함을 관람객에게 선 보일 수 있게 된 데에 는 울진읍 온양리 소재 현대목재 김종율 사장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이 나무는 울진군 북면에서 온갖 풍상의 천년 역사를 나이테마다 새기다 안타깝게 도 2년 전 낙뢰로 고사했다.
그 후 목재가공업을 하는 김 사장에게 작업의뢰가 들어왔고 보기 드문 희귀목 임을 알아본 그는 의뢰인을 설득해서  자신이 나무를 사들였다.

구입당시는 밑동 지름이 약 210cm, 길이 8m이던 것을 다듬고, 전시할 수 있는 정자도 함께 지어 울진군에 기증한 것이다.

기증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한사코 꺼리던 그는 “소나무는 예로부터 생천사천(生千死千)라는 말로 표현되지만, 실제로 천년의 수령을 가진 금강송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는 드뭅니다.
먼 고려시대 이 강산에 작은 새순으로 돋아나 우리 고장의 역사와 함께 살아서 천년을 보낸 영물이며, 보물인 이 나무가 죽어서 다시 천년을 우리 고장의 수호신으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증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1000년 금강송’을 보시고 곧고 굳은 정기를 삶의 교훈으로 삼아 주신다면 보람으로 알겠습니다.” 라고 짤막하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박수정 기자webmaster@ulj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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