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기
오십년 된 숲도 작은 불씨 하나에 한순간 시커먼 잿더미로 변한다는 광고문구가 생각난다. 우리에게 숲은, 나무는 어떤 존재인가. 우리는 나무가 없이 살아 갈수 없을 것이다.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그 안에 수많은 생명체들이 숨쉬고 살아가며, 오염된 대기 및 물을 정화하고 온갖 먹거리와 생필품을 공급하는 등 인간에게서는 없어서는 안 될 너무나도 소중하고, 귀중한 존재이다.

그러나 건조기인 3,4월이 되면 온 산하가 산불로 몸살을 앓는다. 그로 인해 그 귀중한 산림이 또 얼마나 소실되는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올해는 다행히 봄철에 수시로 눈, 비가 내려 산불발생이 많이 줄었다. 그러나 봄철 건조기동안 경계를 늦추어서는 안 될 것이다.

산불 발생의 원인을 살펴보면 부주의에 의한 원인이 대부분이다. 부주의는 주의하고 예방하면 발생원인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럼으로 건조기에는 입산통제 및 산불 캠페인 등을 집중적으로 실시하여 산불발생을 줄여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산불진화 요령을 살펴보면, 산불은 지상 접근이 용이하지 않으므로 초동진화가 어려우나, 발생 즉시 진화대에 의한 신속한 진화가 가장 효율적이라 하겠다. 산불진화대의 투입은 부상자 노약자 등은 제외되어야 할 것이며 화학섬유 등 불에 약한 복장은 착용금지 해야한다.

무전기 휴대폰 등 통신장비 및 개인 안전장구를 필히 착용하고, 간단한 비상식량 식수 등도 필요하다 하겠다. 또 통제관의 통제에 따라 행동하고 단독행위는 금지이다. 또 급경사 등에서는 굴러오는 통나무, 돌등에도 주위 해야 한다.

위험지역은 탈출로를 확보하고 감시자를 배치하여야 한다. 진화는 불 머리를 피하여 약한 측면부터 진화되어야 한다. 비산화로 인해 옮겨 붙는 경우는 우선적으로 진화되어야겠다. 그리고 가장 위험한 것은 예측할 수 없는 바람 생성이다. 2009. 2. 9 창녕 화왕산 억새 축제에서 이러한 바람(난기류)에 의해 75명(사망4, 중상 21, 경상 5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표적인 예라 하겠다.

이러한 사항을 염두에 두고 진화해야 하며, 피곤하면 휴식하되 절대로 잠들면 안 된다. 그리고 확실한 잔불정리로 재발화를 방지하여야 하겠다. 하여튼 올해는 산불로 인한 산림 소실은 이제는 더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며, 숲속에 모든 생명체들이 행복한 푸르고 푸른 산하가 되었으면 한다.

                                         /울진소방서 예방홍보담당 이 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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